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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보험개발원장 "환경 변화에 맞춘 보험 신상품·AI 도입에 총력"

유지승 기자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이 저금리·저성장의 늪에 빠진 보험산업을 살리기 위한 새 비전을 발표했다.

큰 틀에서 사회, 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를 겨냥한 신상품을 개발하고 보험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인슈어테크' 도입을 위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강호 보험개발원장은 11일 신년사를 통해 "정체된 보험산업의 재도약과 생존역량을 강화하고,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보험수요에 대응한 신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직면한 과제로는 ▲손해율 악화에 빠진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구조적 문제 개선 ▲저금리, 저성장 기조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보험 수요에 대한 대응책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요구 등을 꼽았다.

대응책으로 ▲자동차·실손의료보험의 구조적 문제 해결 지원 ▲시장 창출 지원 ▲보험회사의 비용·업무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환경변화에 대응한 최적 컨설팅서비스 제공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에 대응해 유병자 대상 보험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여기에 대비해 신시장 창출과 비용·업무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손해율 악화에 빠진 자동차·실손의료보험의 구조적 문제 해결 지원을 적극 추진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도덕적 위험 경감 방안, 보험료 적정성 유지 방안 등 자동차보험 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실손의료보험은 공·사보험 정책협의체의 '실손의료보험의 상품구조 개편과 건강보험 비급여 관리 방안'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보유한 계약·사고 통계 분석을 통해 상품구조 개편과 비급여 관리 방안을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보건정책당국이 공개대상 비급여 진료비 항목을 병원으로부터 더 많이 공개할 수 있도록 비급여 진료비 현황 및 분석자료 제공을 지속한다. 비급여 과잉진료비 청구에 대한 분석과 문제 제기 등을 통해 비급여 표준화 확대 및 비급여 수가 편차의 축소 등도 보건정책당국에 지속 요청·설득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인슈테크 진전에 따라 온디맨드(on-demand)형 상품이 국내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해 신상품 개발 지원에도 나선다. 보험개발원은 수요가 있는 위험에 대한 국내외 사례조사, 관련 통계 수집․분석 등을 통해 초단기 상품 개발의 Best Practice를 마련해, 혁신형 손해보험 상품의 신시장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요율확인시스템(KAIRS)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고, 활용범위를 생명·장기손해보험에서 자동차·일반손해보험까지 확대한다. 보험상품 확인업무의 효율성을 개선함은 물론, 약관․위험률 관련 인적 오류로 인한 문제 발생을 사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보험 손해사정지원시스템(AOS알파)’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 1단계로 구축된 AOS알파 시범서비스를 보험회사에 제공해 보상업무의 효율성 강화와 손해사정 품질 제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손해사정업무의 신속·정확성을 확보해 업무처리 시간 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컨데 수리비 청구기간이 평균 4일에서 1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기능 개발과 시스템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장 적용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저금리․저성장과 함께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하에서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대책도 마련했다.

먼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확보에 도움이 되는 IFRS17 하에서의 부채규모 예측·금리변화에 따른 부채 증감 수준 분석을 통해 보험회사별 대응방안 마련을 지원한다. 지난해 10개사와 공동 개발한 ‘ARK시스템’에 최신 IFRS17 기준서 수정사항 추가 및 시스템 성능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동구축을 통한 비용효율화와 더불어 보험회사의 신속한 결산처리·의사결정 시간 단축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호 원장은 "보험산업은 저금리·저성장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IFRS17,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상황을 대처할 수 있도록 제도적·실무적으로 최적의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차량정보 통합조회 시스템’의 제공 정보도 추가 확충해 자동차보험 계약 업무의 효율성을 더 제고한다. 아울러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발맞춰 지난해 1차 구축된 ‘반려동물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의 기능 강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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