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화천산천어축제 관련' 환경부장관 발언에 책임촉구

(사진=강원도의회)

강원도의회는 지난 11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조명래 환경부장관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대한 책임을 촉구했다.

지난 2월 6일 조명래 환경부장관의 기자 간담회에서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이고 이런 축제를 계속해야 되냐" 발언했다.

이에 도의회는 정부의 입장과 책임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도의회는 "화천 산천어 축제는 겨울 축제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축제로 지정되는 등 정부가 육성하는 축제로 인구 2만~3만명밖에 되지 않는 화천군에서 지난해 역대 최다인 184만명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13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등공신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방개혁 2.0 계획에 따라 군부대 재편이 본격화 되면서 화천, 양구 등 군부대 의존도가 높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해체·이전 등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관료인 환경부장관의 발언에 강원도민은 비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통탄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확산과 기상이변에 따른 산천어 축제의 연이은 개최 연기,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민통선 이남으로의 확산 등 지역경제가 파탄직전의 급박한 상황에 빠져있는 작금의 실정을 외면한 채 국민의 생존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부장관의 편향된 사고는 강원도 핵심현안인 오색케이블카 설치, 정선 알파인경기장 생태복원, 한전 송전선로 철탑 설치 반대, 원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부실로 매번 발목을 잡는가 하면 급기야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한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크나큰 우려와 분노를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의회는 "강원도 현안사업 제동과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한 조명래 환경부장관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정상적인 현안사업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