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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배당금 올리고 내리고…카드사 '셈법' 복잡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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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수료 인하 악재에도 실적 선방에 성공한 대형 신용카드사들이 주주배당에 있어서는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는 배당을 절반으로 줄였고, 현대카드는 배당을 3배 늘렸습니다. 이충우 기자가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현대카드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재작년보다 3배 늘린 1,006억원으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대형 카드사보다 배당 수준이 낮은데다 실적이 호조세를 보여 이번에 배당금을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을 뜻하는 배당성향을 보면, 현대카드는 재작년 결산 기준 20%에 불과했는데 다른 대형카드사는 50% 안팎의 배당성향을 보였습니다.

재작년 급감했던 현대카드 실적은 지난해 3분기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카드사보다 낮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기엔 재무적투자자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피니티 등 재무적 투자자들은 현대카드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재무적투자자에 투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추진하는 IPO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는 것도 이번 배당 확대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높은 배당 성향에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어 얼마나 올려야할지 고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1,000억원으로 재작년보다 절반이나 줄였습니다.

지난해 순이익은 3,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지만 배당을 줄이면서 배당성향은 31%로 떨어졌습니다.

배당을 줄이는 대신 이익잉여금을 더 쌓아 레버리지 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을 뜻하는 레버리지 비율은 6배로 제한되는데 KB국민카드는 5.7배까지 올랐습니다.

적절한 비율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난해처럼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기 어려워 자구책을 마련한 겁니다.

레버리지비율이 규제치 턱밑까지 오른 카드사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금융당국은 규제비율 완화 여부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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