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KCGI·반도건설, 한진칼에 "김신배 전 SK부회장 등 이사 8명 추천"
세 주주연합, 신규 이사 선임·이사 자격요건 변경 등 '주주제안'(왼쪽부터) 김신배·배경태·김치훈 사내이사 후보, 함철호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제공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하 세 주주연합)이 한진칼에 신규 이사 선임을 제안했다. 세 주주연합은 전문경영인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사 8명을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세 주주연합은 신규 이사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를 후보로 제안한다고 13일 밝혔다.
김신배 후보는 SK그룹 부회장과 SK C&C 대표이사 부회장,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고, 포스코 이사회의 의장을 맡은 바 있다. 배경태 후보는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중국과 중동·아프리카, 한국 총괄 등의 직책을 역임했다. 김치훈 후보는 대한항공에서 본사 상무와 런던지점장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세 주주연합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선임을 제안한 이사들은 한진그룹의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새로운 전문경영인들의 경영을 통해 한진그룹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고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세 주주연합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를 제안했고, 사외이사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와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 변호사를 추천했다.
세 주주연합이 제안한 8인의 후보가 모두 이사직에 선임될 경우, 한진칼 이사회는 최대 14명으로 확대된다. 현재 한진칼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총 6명으로 구성돼있다.
만약 사내이사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사외이사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의 재선임 안건이 부결되고, 세 주주연합이 제안한 후보자들이 모두 선임되면 한진칼 이사회는 12명이 된다.
한편 세 주주연합은 ▲이사 자격요건 변경(청렴성 추가)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 ▲사외이사 중 이사회 의장 선임 ▲거버넌스위원회, 준법감시/윤리경영위원회, 환경/사회공헌위원회 신설 ▲ 전자투표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세 주주연합은 "이번 주주제안이 다가오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경우, 한진그룹은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도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