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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롯데쇼핑 '쇼크'...유통산업 패러다임 전환 불가피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 기자ynalee@mtn.co.kr2020/02/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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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롯데쇼핑이 전체 매장 중 30%를 정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1979년 창사 이래 처음있는 일인데요. 온라인소비가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강자들의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유통산업 패러다임의 전면 개편이 불가파하다는 분석인데요. 최근 빚어진 '코로나19' 사태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이유나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이유나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 이야기까지 나왔죠.


기자>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실적이 부진한 점포 200여곳의 문을 3년에서 5년내 닫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점포의 30%를 폐점하는 셈인데, 1979년 창사 이래 처음 있는 대규모 구조조정입니다.

이마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삐에로쇼핑과 일렉트로마트, 부츠 등 돈이 되지 않는 사업에 대한 정리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대신 이마트 매장 140여개를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수익성이 나지 않는 매장을 과감히 정리해 실적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겁니다.

수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위기는 유통업계에선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인데요.

코로나19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유통업계의 몸집줄이기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2> 전통적인 대형마트들의 위기네요. 어제 나온 이마트와 롯데마트 실적, 얼마나 악화된건가요?

기자> 롯데쇼핑 실적부터 살펴볼까요.

롯데쇼핑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4,279억원으로 1년전보다 28.3%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8,536억원에 달했는데요.

지난해 4분기 새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적자폭이 더 커진 경향이 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하락세라는건 분명히 알 수 있죠.

세부적으로는 할인점이 25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고, 슈퍼 역시 1,04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마트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07억원으로 1년전보다 67.4%나 감소했고, 순이익도 2,238억원으로 53.2%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1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앵커3> 롯데마트와 이마트하면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기업들이 아닙니까. 왜 이 정도로 실적이 악화된건가요?

기자> 이번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결단은 살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됩니다.

사실 국내 대형마트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정부의 출점규제 여파 등이 겹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추세였습니다.

특히 최근 온라인 소비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의 실적도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인데요.

때문에 두 유통업체 모두 오프라인 점포를 필요 이상으로 보유하는건 그룹 전체적인 재무구조로 봤을 때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이 뒤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도 어제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변화하는 오프라인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상권 내 경쟁력이 떨어졌을 때 이를 제고하는데 들이는 에너지 보다 문 닫는 게 낫다고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4> 마트 뿐이 아니죠.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인 경제가 얼어붙은 모습입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등 외식업체들도 한가한 것 같더라고요.


기자> 제 주변만 해도 가려던 해외 여행을 취소하고,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고 가정보육을 하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요즘 졸업식 시즌인데, 졸업식마저 취소됐다는 유치원도 많더라고요. 졸업식 끝나고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축하해주는 풍경이 일상적이였는데, 보기 어렵게 된거죠.

이렇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외식업체 매장의 고객 수와 매출은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빕스 인천공항 내 매장은 30% 가량 고객수가 줄었고요, 애슐리도 매출과 고객수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5> 식당은 안가지만, 오히려 집에서 시켜먹는 사람들은 늘었죠? 배달앱업체들이나 온라인배송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요?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하락세는 분명해진 대신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곳들이 바로 온라인 업체들입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덕분에 급성장했던 온라인 업체들이 '코로나19' 이후 다시 새로운 성장기회를 얻고 있는 모습인데요.

코로나19 이후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 배달앱은 오히려 실적이 늘었다고 하고요.

온라인 장보기도 생활화됐습니다.

한 새벽배송업체 이야기를 들어보니 코로나 전에는 하루 6,000건의 주문을 받아왔는데 최근엔 최대 주문건수를 7,000건 이상 늘렸다고 합니다.

이마저도 물량이 몰리면서 지역에 따라 저녁 8시와 저녁 11시까지 받아온 주문 마감시간이 훨씬 앞당겨졌다고 합니다.

SSG닷컴이나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새벽배송업체들의 매출액 증가도 눈에 띄는데요.

SSG닷컴의 쓱배송 주문건수는 코로나 사태 전보다 10.2% 증가했고, 마켓컬리와 오아시스 하루 평균 매출도 20% 가량 올랐습니다.


앵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업계의 지각변동 지켜봐야겠네요. 이유나 기자 잘들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ynalee@mtn.co.kr)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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