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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故 문중원 기수 사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나

협상 권한 넘겨받은 민노총, 마사회 경영 전반 문제 제기 나서
경마제도 개선 촉구한 문중원 기수 사태 해결 늦어져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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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故 문중원 기수가 부정경마 의혹 등을 유서에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지 81일이 지났지만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협상이 중단된 이후 양측은 대화도 끊은 상태여서 단기간 내에 사태 해결은 어려워 보입니다. 유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문중원 기수가 사망한 직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등 권한을 유족으로부터 위임받았습니다.

민노총은 즉각적인 진상규명과 유족보상 등을 요구했고, 마사회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와야 해당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같은 입장차는 11차례나 마주앉은 집중협의에서도 그대로였고, 결국 지난달 말 양측의 협상은 아무런 소득없이 중단됐습니다.

대화가 끊긴 사이 논쟁은 문중원 기수가 제기했던 부정 경마나 기수의 처우에서 벗어나 마사회 경영 문제로 옮겨갔습니다.

민노총 측은 마사회의 총매출 대비 사회공헌사업비가 0.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고, 마사회는 세전이익에 비춰보면 사회공헌사업비는 7.8%로 500대 기업 평균치(1.9%)보다 월등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도박중독 예방과 불법도박 팽창 등을 둘러싼 책임소재 공방도 이어갔습니다

민노총은 또 오는 19일 감사원에 마사회 경영 전반에 관한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지루한 싸움이 길어지며 문중원 기수는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여전히 광화문 광장에 있습니다.

근거없는 유족 보상 등은 배임이라며 반대했던 마사회 노조도 장례를 위한 비용 청구는 가능하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입니다.

[홍기복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 시신이 광화문 광장에 모셔져있고 이런 상황은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커서, 일단은 사태해결,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차후에 하더라도 일단 장례가 우선 진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여러 이해관계가 맞물리고 셈법이 복잡해지며 문중원 기수 사태 해결은 점점 소원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찬입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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