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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코로나19 여파 현대차 공장 다시 중단…항공사도 어려워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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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차가 일부 라인 가동을 재개했는데요. 예상보다 수급 상황이 더 좋아지면서 다시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항공사들은 중국에 이어 동남아 국가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어려움에 처했습니다.권순우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Q1) 권 기자.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먼저 공장 가동 중단까지 있었던 자동차 분야부터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공장 가동을 재개 했다가 다시 중단을 했다고요?

=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부품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공장 가동을 다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벨로스터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18~20일 다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GV80, 팰리세이드 등 인기 차종을 만드는 울산2공장도 21일부터 휴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당초 12일까지만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순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었지만 부품 공급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공장 가동 상황을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기아차 역시 17~18일로 잡았던 소하리공장 휴업을 오는 19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완성차 회사 중 유일하게 공장 가동을 이어갔던 한국GM 역시 17일과 18일 부평1공장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Q2) 중국의 공장 생산이 원활하지 않은가 봅니다?
= 한국에 공급하는 와이어링 하네스 공장은 업계와 정부의 노력으로 가동 허가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가동률이 높지 않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와이어링 하네스외에 다른 부품의 생산 공장도 가동 허가가 나지 않아서 중국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우 침체돼 있습니다.

1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171만대로 21% 급감했습니다. 1월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었지만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춘절 연휴에 따라 영업일수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대, 기아차의 경우에도 안 그래도 중국내 판매가 부진했던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받으면서 판매가 급감했습니다.

현대차 판매는 6만 6천대로 전년에 비해 40%나 감소했고, 기아차는 2만 1천대로 53.9% 급감했습니다. 사실상 반토막이 난 겁니다.

춘절 연휴가 2월 9일까지로 연장이 됐고 이후로도 공장 가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2월 판매는 더욱 침체될 전망입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은 중국 전체 자동차 생산의 9% 가까이 차지하는 지역으로 자동차 생산에 큰 차질이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가 사스, 메르스처럼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자동차(-13.9%), 자동차부품(12.8%)의 매출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Q3) 항공업도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항공업입니다. 중국으로 가는 노선의 운항 횟수가 대폭 줄었고 동남아 노선 탑승률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의 국제 노선 비중은 동남아 32.4%, 일본 25%, 중국 16.8% 순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항공사의 한중 노선 운항횟수는 약 77% 감소했습니다.

최근 동남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외교부는 동남아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외교부는 중국 후베이성은 3단계 철수권고를, 후베이성외 중국과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등은 여행 자제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으로 항공사들이 동남아 노선을 늘린 것이 항공사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은 지난해 6월 408회에서 12월 254회로 급감했습니다. 진에어와 티웨이도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일본의 빈자리는 동남아 국가들이 채우면서 국내 LCC 여섯곳의 동남아 노선은 최대 72%까지 늘었습니다.

저비용항공사들의 항공기가 대부분 단거리 노선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동남아 여행 자제 권고가 내려지면서 운항 횟수가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동남아 노선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의 생존이 막막해 진 겁니다.

항공권 예약 취소·환불이 급증하며 최근 3주간 항공사 환불금액은 대한항공 1275억원, 아시아나 671억원, 제주항공 225억원 등 3천억원에 달합니다.

Q4) 정부가 항공업계에 대해 3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요?
= 정부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에 최대 3천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는 한편 각종 비용을 줄여주는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최대 3개월간 공항 시설 사용료에 대한 납부를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유예액 규모는 3개월 기준 879억원 수준입니다.

또 상반기 중 항공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6월부터 2개월간 착륙료를 10% 감면하고 인천공항 조명료 등 각종 사용료 감면 기한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지원 방안 중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는 노선 관련 정책입니다.

정부는 한중 노선에 적용하고 있는 운수권 미사용분에 대한 회수 유예 조치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노선을 배정 받은 항공사들은 의무적으로 일정 항공기를 운항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회수가 됩니다.

이용객이 줄어도 노선 회수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이 운항을 해야 하는데, 부담을 줄여주기로 한 겁니다.

또 아시아권 이외 대체 노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프랑스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포르투갈 리스본 등에 대한 운수권을 이달 말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Q5)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른 업종에 대한 지원도 있나요?

= 해운업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해운 업체들은 한국과 중국의 여객운송이 끊기면서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정부는 3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14곳에 최대 20억원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해양진흥공사가 이자수입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금융기관에 최대 300억원의 자금을 예치하는 방식으로 지원합니다. 대출기간은 1년, 우대금리는 실질 2% 내외입니다.

여객운송이 완전 중단된 시기에는 항만시설사용료의 70%를 추가로 할인을 받습니다. 또 국제여객터미널에 입주한 상업시설 업체의 임대료도 최대 100% 감면합니다.

또 해양진흥공사로부터 지원을 받은 화물선사 선박에 대해서는 원리금 납부를 유예해줍니다. 상황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 항만 하역사에 대해서도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합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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