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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공항 수요 늘려야…다음주 입점업체 고통분담 대책 발표"

식음료업체ㆍ면세점 업계 릴레이 간담회 하는 구본환 사장
"근본 대책은 '공항 수요 증진'…마케팅 강화ㆍ인센티브 유치 전략 펼 것'"
최보윤 기자

<지난 14일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식음료 매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점과 외식업체 등 공항 입점 기업을 위해 적극적인 수요 창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기업들이 요구하고 있는 임대료 인하와 관련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구 사장은 MTN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공항이용객이 급감하며 공항 내 입점 업체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속단할 수 없지만 업계 의견을 종합해 다음주 중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지난 16일 롯데GRS 등 10개 식음료업체 대표단과 간담회를 진행한데 이어 내일(20일) 롯데ㆍ신라ㆍ신세계 등 7개 입점 면세점업계 대표단과 간담회를 이어간다.

구 사장은 입점업체를 도울 핵심 대책으로 '공항이용객 유치를 위한 관광 마케팅'과 '인센티브 유치 전략'을 꼽았다.

구 사장은 "공항에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현재 그런 수요 자체가 떨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가장 시급한 것은 공항 수요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아직 해외 관광객 유치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없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관련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공사 측은 연간 1억명 수용을 목표로 여객터미널 확장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당장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입점 업체들은 임대료 인하와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입찰 당시 '고액 베팅' 경쟁을 펼치며 과도한 임대료를 부담하고 있는 면세점업계는 임대료 인하가 시급하다고 호소한다.

또 면세점 근로자들은 해외 입출객들과 장시간 마주하는 것이 두렵다며 공사 측에 영업시간 단축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구 사장은 이와 관련해 임대료 인하보다는 영업시간 단축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구 사장은 "공항을 찾는 수요가 없으면 임대료 인하가 무슨 소용이냐"면서 "임대료 인하는 단기 처방에 그쳐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지금은 종합적인 처방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업시간 단축은 업체들의 의견이 오면 일부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 일부 입점업체들은 공항 수요에 따라 임대료를 조정받고 있기도 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하반기 상업시설의 임대료를 여객 증감률에 연동해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임대료 체계 개편안을 포함한 '공정문화 확산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공사 측에 따르면 현재 제2여객터미널(T2)은 모두 여객 증감률 연동 임대료 부과를 적용받고 있고 제1여객터미널(T1)은 일부만 적용받고 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09년 한시적으로 상업시설 임대료를 10% 인하한 적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플루 여파로 입점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다만 사스(2003년)나 메르스(2015)년 때는 입점업체들의 임대료 인하 요구가 있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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