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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거래량 폭주중인 '수용성'…규제 폭탄 '코앞'

서울 강남·15억이상 거래절벽 속 서울 비강남권·수용성은 가격 상승하고 거래량 늘고
박수연 기자



오는 20일 정부의 19번째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 양극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의 매물 절벽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일부 비강남권과 수도권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중심의 중저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48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8677건과 비교해 240% 줄어든 수치다. 특히 정부의 고강도 규제 강화로 15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의 경우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실거래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반면 정부가 추가 규제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는 수·용·성과 일부 비강남권 지역 거래량이 최근 몇개월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12·16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수원과 성남, 용인 지역 주택거래량은 지난 12월 기준 5264가구, 4116가구, 4719가구로 집계됐다. 같은해 9월 대비 각각 110%, 78%, 39% 늘어난 수치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앞으로도 대출 이슈에서 자유로운 9억원 이내의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최근에 공급된 아파트 중심으로 실거주와 투자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대출도 1주택 투자자에게만 열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매매값 역시 고가주택 거래량이 줄어들며 강남권 지역이 주춤하고 있는 반면 풍선효과 수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오던 강남3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7개월만에 첫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2월 10일 기준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는 각각 -0.06%, -0.05%, -0.06%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급등한 수원(2.04%), 용인(0.73%), 성남(0.02%)은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20일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을 포함해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대상으로 규제 카드를 꺼낸다. 국토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을 열어 가격 급등 지역에 대한 규제 추가 지정을 논의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이번 규제가 또 다른 풍선효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수용성 이외 지역을 추가 규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까지와의 정책과 비슷한 수준이 나온다면 장기적으로 집값이 잡힐지는 의문"이라며 "일시적인 풍선효과로 상승하고 있는 지역에 더 강한 대책을 가할 경우 시장 유동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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