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TK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감염진행 엄중한 상황”
백승기 기자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진행이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20일 오전 브리핑에서 "최근 발생한 확진자들의 역학조사가 완료되진 않았으나 현재까지 조사 내용 등으로 종합했을 때 국내 코로나19의 감염진행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총 코로나19 확진자는 82명으로, 이중 절반 이상이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 31명 중 30명은 31번 환자(61·여)가 다녀간 신천지 대구교회 23명, 청도군 소재 청도대남병원 2명 그리고 31번 환자와 연관성을 갖고 조사 중인 5명이다. 나머지 1명은 서울시 종로구에 거주한 폐렴 환자로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거쳐 확진됐다.
정부는 조금이라도 감염 의심이 될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례정의 지침 개정판(6판)을 이 날부터 적용했다.
개정판에 따르면, 감염의심이 되는 환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해외여행력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지역사회에서 원인불명 폐렴 등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하는 환자에 대해선 음압병실 또는 1인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또 확진자 접촉자 중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역학조사관이 필요성을 인정한 경우 격리 13일째(총 격리기간 14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 결과를 확인해야 격리에서 해제된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해외유입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동시 시작되고 있는 초기단계로 판단하는 만큼, 코로나19를 조기 발견해 감염전파를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