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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반년만에 주가 급등"…은행, 신남방 M&A 가속도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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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에서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 사태로 투자상품 판매까지 제동이 걸리면서 은행권이 글로벌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해외지점을 늘리는 식의 소극적 행보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M&A와 대규모 출자 등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하나은행이 1조원을 투자한 베트남 투자개발은행, BIDV에서 쏠쏠한 자본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지분 15%를 사들인 BIDV의 주가가 7개월만에 40% 넘게 급등한 것입니다.

지난해 7월 3만 6,000동 수준이었던 BIDV 주가는 5만 1,300동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하나은행은 일본계 대형은행을 제치고 베트남 1위 상업은행인 BIDV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자본이득과 안정적 배당에, 이사회를 통한 베트남 시장 학습까지, 1조원이라는 투자액이 과한 것이 아니냐는 당초 금융권의 불안했던 시선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의 신남방 행보에는 속도가 붙었습니다.

최근 하나캐피탈도 하나은행의 미얀마 소액대출 법인에 2,000만 달러를 출자했습니다.

소액대출기관은 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에게 고금리로 자금을 대주는 금융사인 만큼 성격이 비슷한 캐피탈이 경영에 참여하기로 한 것입니다.

하나금융은 하나캐피탈을 중심으로 신남방에서 수익성 높은 소액대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KB금융도 다시 채비를 갖췄습니다.

국민은행은 2018년 인도네시아 15위 은행인 부코핀 지분 22%를 매입해 2대 주주로 올라섰지만 이후 주가가 반토막났습니다.

다만 지분가치가 크게 떨어진 점은 추가 매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민은행은 부코핀과 협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업계 1위 소액대출기관, 프라삭을 인수한 만큼,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를 신남방 공략의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위원 : 수익이 높은 그런 회사를 대상으로 인수합병을 통해서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그런 경향이..]

성장세 둔화가 확연한 국내에서 수익기반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은행권이 쏠쏠한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신남방시장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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