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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전문가 "코로나19 위기경보 격상해야…전국 전염 우려

"중국 입국금지는 뒤늦은 대처이자 회의적인 조치"
권순우 기자



감염병 전문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조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한감역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한국역학회·대한응급의학회 등 국내 감염병 관련 학회 11곳이 모인 '범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현 상황의 경계단계를 '심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성균관의대 감염내과)은 "선제적으로 심각 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본다"며 "특정 종교집단과 연관된 사례가 진단되고 있으나, 한번에 많은 환자가 생겨 역학적 고리를 못 찾는 환자가 확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경보는 △발생 및 유행(관심) △국내 유입(주의) △제한적 전파(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등이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경보를 관심으로 경계로 운영 중이다.

최은화 서울대의과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도 "폭발적인 환자가 생길 수 있다. 초동 대응 중요하다"며 "대구 경북지역에서 굉장히 많은 환자가 나왔지만 이런 증가가 다른 지역에서도 생길 수 있는 초기 상태"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경증 코로나19 환자는 4~5일 자가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감염 이후 경미한 증상만 보이다가 폐렴으로 진행해 급격히 심해지는 특징을 고려한 기준이다. 잠복기를 거치는 게 일반적인 감기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는 설명이다.

평소에 코로나 예방을 위한 5가지 행동수칙도 재차 강조했다. 손씻기와 기침예절을 비롯해 공간 내 환경소독, 환기 모임금지 등이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경우 되도록 외출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대규모 집회참여 등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부교수는 "개방된 공간이면 실내보다 위험도는 낫지만 밀집해 있으니 비말이 튀길 가능성은 있다"고 우려했다. 최 교수도 "(광화문 집회는) 사람 간 접촉이 일어나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인 입국금지에 대해선 뒤늦은 대처이며 회의적인 조치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환자가 늘자 발병지로 손꼽히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를 결정하고 격리조치 했었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은 "싱가포르와 홍콩 등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제한 했는데 발병했다. 결과적으로 불필요했다고 본다"며 "입국제한 이전에 이미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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