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쇼핑ㆍ롯데칠성 등기임원도 사임

<사진=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건설ㆍ호텔롯데에 이어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의 등기임원직에서도 물러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말 핵심계열사인 롯데쇼핑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 신 회장이 사임계를 낸 것은 롯데쇼핑 사내이사에 오른지10년 만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롯데쇼핑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다음 달 22일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다. 대표이사직은 2006년 올랐지만 2013년에 물러나 사내이사직만 유지해 왔다.

롯데쇼핑은 롯데의 핵심 계열사인 만큼 신 회장의 사임은 의미가 크다.

신 회장은 또 음류ㆍ주류 상장사인 롯데칠성 사내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난다. 원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앞당겨 그만두기로 한 것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호텔롯데와 롯데건설 대표이사직에서도 사임한 바 있다. 다만 호텔롯데에서는 비등기 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사법 리스크와 더불어 계열사 '과다 겸직'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한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신 회장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신 회장은 또 그동안 국민연금공단 등 다른 주요 주주들로부터 '과다 겸직' 지적을 받아왔다.

이로써 신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