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에도 인천 공항 면세점 입찰 '후끈'…'빅4' 모두 참여
최보윤 기자
[앵커멘트]
연 1조원의 매출고를 올리는 인천국제공항의 면세점 사업권을 둔 뜨거운 입찰 경쟁이 막을 올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감하고 면세점업계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국내 면세점 대기업 4곳은 모두 도전장을 내밀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기사내용]
오늘 오후 4시 마감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면세점업계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기존 '빅3' 업체인 롯데와 신라, 신세계도 예상대로 도전장을 내면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입찰은 4파전이 됐습니다.
중소·중견기업 구역에는 SM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 그랜드관광호텔과 시티플러스 등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입찰 대상은 내년 8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곳으로 대기업 사업권 5개와 중소ㆍ중견사업권 3개 등 8개 사업권입니다.
현재 이 8개 구역에는 롯데와 신라, 신세계, SM과 시티플러스, 엔타스듀티프리가 화장품과 패션 , 주류 등 5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찰 참여사들은 내일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사업제안서와 가격 입찰서를 내야 합니다.
공항공사 측은 사업권별 평가를 실시해 최고 득점을 기록한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 후 계약할 계획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천 공항 이용객이 하루 평균 10만명을 밑돌며 반토막났지만, 그동안 공항 면세점이 세계 최고 수준의 매출고를 올린 만큼 여전히 면세점업계의 관심은 뜨거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 내 면세점 매출은 2조6000억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이번에 입찰하는 8개 구역의 매출은 연 1조원을 넘어서는 규모로 추산됩니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기본 5년, 최장 10년까지 사업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면세점업계의 경쟁은 치열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