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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시한폭탄 'PF-ABCP'…돈 가뭄에 또 유동성 위기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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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증권업계의 수난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에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또 유동성 위기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수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의 유동성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자산유동화 기업어음(PF-ABCP)과 전자단기사채(PF-ABSTB)가 새로운 뇌관으로 지적됐습니다.

이 유동화 상품들은 증권사가 부동산 개발사에 대출해 준 다음 대출 채권에 지급보증을 서서 신용도를 보강하고 발행하는 증권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증권사들이 이 증권을 통해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이 증권이 팔리지도 않고, 만기 연장도 어려워 증권사들이 상당수의 물량을 떠안게 된 겁니다.

3월말 기준 3개월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발행잔액이 23조 4,000억원 수준이고, 당장 한달 안에 만기인 물량도 11조원에 달합니다.

금융당국은 앞서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했지만, 기업 실물과 거리가 있는 증권사의 유동화 상품들은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시장 환경을 보면 증권사의 유동성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PF-ABCP가 매입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 차환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고요. 그렇다면 전반적인 증권사 유동성에 상당히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죠.]

결국 한국은행이 증권사에 직접 대출까지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

당장 돈을 마련해야 하는 증권사도 속이 타지만, 자금이 막히면 연쇄적인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 (shlee@mtn.co.kr)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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