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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 “해외 넷플릭스에서 상영 못한다”

유지연 이슈팀



영화 ‘사냥의 시간’을 넷플릭스에서 보지 못한다.

영화 '사냥의 시간'의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가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를 상대로 낸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콘텐츠판다는 "8일 오후 법원이 '사냥의 시간'을 해외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상영하면 안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리틀빅픽쳐스가 콘텐츠판다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계약 해지가 효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사냥의 시간'은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법원이 콘텐츠판다의 손을 들어주면서 넷플릭스를 통한 해외 공개가 불가능해졌다. 해외에서 공개할 경우에는 이미 판권을 구매한 해외 영화사들과 법적인 문제가 생긴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는 "현재 확인 중이다.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사냥의 시간'은 영화 '파수꾼'(2011)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 등이 출연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2월26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개봉을 미뤘다. 이후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결정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계약해지 안건이 소송의 쟁점이었다. 콘텐츠판다는 "'샤낭의 시간'을 약 30여개국에 선판매했고, 추가로 70개국과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리틀빅픽쳐스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리틀빅픽쳐스의 이중계약은 국제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콘텐츠판다는 '사냥의 시간'의 해외 세일즈사임과 동시에 투자사인데, 리틀빅픽쳐스는 당사와 충분한 논의 없이 3월 초 구두통보를 통해 넷플릭스 전체 판매를 위해 계약 해지를 요청해왔다. 3월 중순 공문발송으로 해외 세일즈 계약해지 의사를 전했다. 이 과정에서 콘텐츠판다는 차선책을 제안하며 이미 해외판매가 완료된 상황에서 일방적인 계약해지는 있을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리틀빅픽쳐스는 "넷플릭스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콘텐츠판다에 양해를 구했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극장도 어려워졌다. 회사가 존폐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다. 콘텐츠 판다에 먼저 협조 요청을 했다. 해외 판매 취소로 발생하는 손해, 배상 문제는 우리 쪽에서 감수하겠다고 설득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고 했다.

(사진=사냥의 시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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