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韓 스마트폰 부품 생태계 붕괴 위기…ODM 확대에 코로나 '엎친 데 덮친 격'

고장석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매년 스마트폰의 중국 외주 생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생산자가 개발부터 생산까지 도맡는 ODM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겠다는 건데요.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은 납품처를 잃고 코로나19로 수주 물량까지 줄어들면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면서 스마트폰 부품을 만드는 협력업체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위탁 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국내 협력업체 일감이 줄어들게 됐습니다.

중국이 위탁 생산을 하게 되면 국내 협력업체 대신 현지 업체 부품을 사용하게 됩니다.

[스마트폰 부품 업체 대표 A씨: 사업을 못 해요 일단은. 주문이 없는데 무슨 일을 합니까. 못하지. LG전자 자체가 옛날에 1억대 만들다가 요즘 1,000만대밖에 못 해요. 삼성전자도 전부 다 지금 협력업체 일감이 50% 줄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ODM 생산 비중을 지난해의 2배 수준인 60%로 확대하고 삼성전자는 전체 생산량의 30%인 1억대 규모까지 ODM을 늘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품 업체들은 활로를 찾아 다른 부품 사업으로 진출하려 하지만 여의치 않으면서 업계는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스마트폰 부품 업계 관계자 B씨 : 다른 쪽을 신규 사업 쪽으로 확대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기야 하겠죠. 근데 방법이 없는 거죠.]

중·장기 차원에서는 우리 부품 업계가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생태계에 합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실장: 중·장기 차원에서 국내 휴대폰 부품이 우리나라를 넘어 중국 등 글로벌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유망한 휴대폰 부품 업체들이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고, 여기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모색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코로나19와 ODM 확대가 겹친 국내 스마트폰 부품 생태계, 이제는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입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