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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의 뮤직쇼’ 곡괭이 난동 男, 경찰 조사서 “누군가 날 도청하고 있다” 진술

문정선 이슈팀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 중 한 남성이 곡괭이로 유리창을 깨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해당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5일 KBS 본관 앞 공개 리디오홀에서 난동을 부린 남성 A씨(47)에 대해 특수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A씨는 5일 오후 3시40분쯤 생방송이 진행 중이던 KBS 공개 라디오홀에 침입해 "황정민 나와"라고 소리치며 곡괭이로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내리치는 등 소란을 벌였다. 당시 상황은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DJ 황정민 아나운서는 급하게 자리를 피했고, 이날 게스트인 방송인 김형규가 방송을 마무리지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A씨에게 곡괭이로 내려치고(특수재물손괴) 라디오 생방송을 방해했다는(업무방해) 2가지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누군가로부터 도청을 당하고 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큰 곡괭이 1개와 작은 곡괭이 2개를 준비해 큰 곡괭이로 유리창을 부수고 작은 곡괭이 2개는 들고 온 가방에 넣어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스총 1개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유리파편에 의해 손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응급조치를 받았고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스1 보도에 따르면 KBS 측은 우선 오늘(6일)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을 그대로 진행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정민 아나운서의 출연 여부와 생방송을 진행하지 않을 시에 대체될 프로그램 등과 관련, 제작진이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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