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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확보 vs 불필요 투자'…삼성, 美 압박에 '진퇴양난'

고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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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붙이고 있는 미국 정부는 전략 품목인 반도체를 자국 내 공장에서 만들도록 추진하고 있죠. 현지에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도 미국 정부로부터 끊임없이 공장 확장 압박을 받고 있는데요. 고객사 확보에는 유리하지만 자칫 불필요한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생산기지 오스틴 공장입니다.

생산 시설보다는 연구에 초점이 맞춰진 곳이지만, 최근 미국 정부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 땅에서 만든 반도체라면 국방부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RAMP-C)를 부여할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 국방부는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주로 한국과 대만의 파운드리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또다시 삼성과 TSMC에 공장 증설 압박에 나섰습니다.

경쟁사인 TSMC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에 13조 원 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상황.

삼성전자 측은 공장 증설 관련 '결정된 바 없다'란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꾸준히 인근 부지를 매입하고, 10월부터 대규모 채용에 돌입했습니다.


올해까지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의 절반 이상은 시스템 LSI 사업부 등 내부 고객사로부터 나왔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미국 엔비디아 같은 외부 고객사의 매출 기여도(55~60%)가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지으면 미국의 주요 고객사 확보에는 도움 되지만 경제성이 떨어지는 불필요한 투자가 되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미 삼성이 평택에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데다, 10조 원이 넘는 생산 장비들을 미국에 두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 전체에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이 파운드리 활용을 제대로 못 하는 부분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지 않고 미국에 짓게 된다면 그 부분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우리나라 시스템 반도체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점차 거세지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 삼성이 선택이 가져올 파급력에 업계의 이목이 쏠립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입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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