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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습관보다 아이의 본능이 우리 몸을 보다 안전하게 지킨다?

MTN헬스팀

[유재진 기자]여기, 무거운 짐 앞에 어른과 어린이가 있다. 과연 누가 올바른 자세로 이 짐을 들어 올릴까?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어른에게 한 표를 던질 것이다. 왜? 어른은 무거운 짐을 어떻게 들어 올려야 하는지 적어도 한 두 번은 들었을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하나 있다. 어른은 본인의 편리성이 우선시 되면 그렇게 배운 지식 대부분을 뒷전으로 미뤄놓는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아이들은 습득한 지식은 비록 어른보다 모자라되 본능에 충실하다.

그리고 그 본능은 때때로 아이 스스로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튼튼한 방어막이 되어주기도 한다. 무거운 짐을 들어올리는 것도 '본능이 지키는 안전'을 보여주는 예이다. 어른 vs 아이, 무엇이 다를까?

① 허리를 굽힌다 vs 무릎을 굽힌다
바닥에 놓인 무거운 짐을 들기 위해 어른이 가장 먼저 취하는 자세는 바로 허리부터 굽히는 것이다. 이렇게 선 채로 허리를 굽혀 짐을 드는 행위는 가만히 서 있을 때 보다 허리에 2배 이상의 압력을 가하게 된다. 그만큼 허리를 다칠 위험도 커지는 것이다. 반면 아이는 바닥에 주저 앉듯이 무릎을 굽혀 짐을 잡는다. 이 때 아이의 허리는 자연스럽게 펴져있다. 아이들은 등 근육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방법이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본능적으로 깨닫는다. 그리고 이는 곧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허리를 굽히는 어른 vs 무릎을 굽히는 아이]


② 파워존을 벗어난다 vs 파워존을 지킨다
우리 몸엔 파워존(Power Zone)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허벅지 중간부터 가슴 중간까지에 해당하는 몸 앞쪽 부분을 일컫는다. 무거운 짐은 바로 이 파워존 안에 위치시켜야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고 그것을 들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한꺼번에 많은 짐을 옮기기 위해 짐을 겹쳐 쌓아 올린다거나 움직임을 적게 하려고 허리를 구부린 채로 짐을 옮기는 등 파워존을 벗어나 짐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아이들은 무릎을 구부려 짐을 잡고 일어남으로써 자연스럽게 가슴과 허벅지 사이의 파워존 안으로 짐을 당겨 들게 되는 것이다.



[파워존을 벗어나는 어른 vs 파워존을 지키는 아이]


이처럼 때로는 어른의 습관보다 아이의 본능이 우리 몸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는 경우가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병원장은 "중량물을 취급할 때엔 무릎을 굽히고 허리는 자연스럽게 편 자세에서 짐을 가능한 허리부분에 오도록 들고, 천천히 다리를 펴고 일어나야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거운 짐을 들 때만큼은 아이처럼, 본능에 충실해야 우리의 안전과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한다.

< 도움말 =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 병원장 >

유재진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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