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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민 교수, 다빈치 Xi 이용 헬러근육절개술 국내 첫 성공

MTN헬스팀 기자 | 2015/06/24 14:23

[최형훈기자]한림대학교성심병원 소아외과 안수민 교수팀은 지난달 26일 희귀병인 식도이완불능증을 앓고 있는 환자를 국내 최초로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이용한 헬러근육절개술로 치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수술을 받은 송모(16?남)군은 지난 4월부터 복부 통증과 구토, 설사 증세를 보여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식도이완불능증 진단을 받았다. 식도이완불능증은 식도체부의 억제 신경절에 문제가 생겨 하부식도괄약근이 선택적으로 기능을 하지 못 하게 돼 발생한다.


▲안수민 교수ⓒ한림대의료원

하부식도괄약근은 평소에는 수축해 닫혀 있어 음식물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고 있다가 음식을 삼키면 이완돼 열리면서 적절하게 음식을 위장으로 이동시킨다. 하지만 식도이완불능증에 걸리면 음식을 삼켜도 하부식도괄약근이 이완되지 않아 음식과 침이 식도 내에 쌓이게 되며 이로 인해 흉통, 음식물의 역류, 가슴앓이, 기도 내 흡인 등의 증상이 발생된다.

또 식도이완불능증은 증상을 통해 원인 질환을 진단하기 매우 어려운 질환이다. 송 군 역시 만성적인 음식물 역류로 폐렴과 기관지 확장증 증세가 나타나자 병원을 찾아 식도이완불능증으로 진단받았었다.

식도이완불능증 치료에는 기능을 하지 못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을 직접 자르는 헬러근육절개술이 있다. 하지만 하부식도괄약근은 심장과 간 등의 주요 장기와 인접해 있으며 공간이 매우 좁아 수술 시 세밀하고 정교한 움직임이 요구된다.

안 교수는 다빈치 Xi의 80도로 넓어진 시야각과 초고화질의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수술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며 헬러근육절개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위식도역류를 막기 위해 위저부주름술을 함께 시행됐다.

안 교수는 집도의의 손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며 540도 회전이 가능한 로봇팔을 이용해 주변 장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특히 로봇팔이 기존 모델보다 굵기는 6mm 가늘어지고 길이는 5cm 늘어나 4개의 로봇팔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했다.

송 군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후 출혈이나 합병증 등의 징후 없이 빠른 회복세를 보여 현재 완치돼 퇴원했다.

안수민 교수는 "송군은 선천성 식도기형으로 신생아기에 개흉술을 통한 식도재건술을 받아 수술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가 많이 변형돼 수술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로봇을 이용해 이러한 고난이도 수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식도이완불능증은 희귀 질환으로 연간 십만명 당 1명꼴로 발병한다. 이전의 수술적 치료는 개복이나 개흉수술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미세침습수술의 발달로 복강경, 흉강경, 로봇수술을 시행해 통증을 줄여주고 회복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최형훈 기자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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