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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괴로운 관절염 통증, 운동으로 이겨내야

MTN헬스팀

[유재진 기자]최근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예정된 비가 올 듯 말 듯 오락가락 한 날씨와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온몸의 뼈마디가 쑤신다고 호소하는 관절염 환자들이 평소보다 더 예민한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무릎관절증 진료 인원은 2009년 235만 명에서 2013년 267만 명으로 5년간 약 32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중 관절염 환자의 약 90%가 특히 장마철에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햇볕이 뜨겁고, 비가 자주 내리는 전형적인 고온다습 계절이다. 장마철이 되면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서 기압이 낮아지고,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로 인해 관절 내 활액막(관절의 뼈끝을 싸서 연결하는 막)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장마철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의 변화가 심한데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경직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는 뼈와 뼈 사이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활액(관절액)이 굳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인데, 관절 주위를 비롯한 여러 근육이 뭉쳐지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척추 관절 질환 특화 동탄시티병원 나상은원장은 “관절염 환자들이 특히 괴로운 계절이 여름 장마철인데 관절 주위 신경이 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통증이 심해져 관절 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며 “장마철에는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시기라 통증이 쉽게 완화되지 않고 날씨로 인한 환자의 심리적 요인에도 영향을 주어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마철 눅눅한 습기 때문에 에어컨을 지나치게 틀어놓는 경우도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차가운 바람은 냉방병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신경을 자극하고 조직을 수축시켜 관절 주위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골막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외부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냉방을 하는 곳에 갈 때는 긴 소매의 옷을 입고 본인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습도가 너무 높으면 관절 부위의 부종과 염증이 심해지므로 실내 습도는 50% 이내가 적당하다.

통증이 심할 때는 찜질이 도움 되는데 따뜻한 물수건으로 아픈 부위를 찜질해주거나 욕조에 받아 무릎 관절을 담근 채 굽혔다 펴는 운동을 반복하면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는다. 다만 관절이 부어오른 상태에선 온찜질을 피해야 하고, 부었을 때는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해줘야 통증과 근육 강직이 완화될 수 있다.

나원장은 “관절염 환자는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인데, 장마철 날씨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면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실내에서도 할 수 있는 맨손체조나 실내 자전거, 가벼운 스트레칭 등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좋지만 관절에 무리가 가는 위아래로 뛰는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 나상은 동탄시티병원 원장 >

유재진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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