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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운동에 성장판 ‘뚝’…키성장 도움되는 운동 따로 있다

MTN헬스팀 기자 | 2015/07/09 15:01

[유재진기자]몇년 전 ‘키가 1㎝ 클수록 임금이 1.5% 상승한다’는 ‘키 프리미엄’ 이론이 발표되자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난리가 났다. 입증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데도 이 이론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키는 단순히 부모들의 문제가 아닌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한소아과학회지에 실린 조사결과 11세 어린이의 36.2%, 12세의 38.3%가 자신의 키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대부분 키는 유전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지만 최종 키에 유전이 미치는 영향은 23% 정도에 불과하다. 오히려 영양 섭취나 운동 등이 후천적인 요소가 키 성장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운동은 키 성장은 물론 아이의 정서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클리닉 H한의원 전주점 심진찬 원장은 “운동을 하지 않고 집이나 학원에 앉아만 있는 아이는 운동량이 적고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할 확률이 높아 소아비만에 걸리기 쉽다”며 “비만으로 체지방이 늘어나면 렙틴이라는 물질이 혈관을 통해 뇌의 시상하부로 이동,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성조숙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방학 때 성적 향상을 위해 아이를 책상 앞에만 앉아 있게 하는 부모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여러 운동 중 농구, 줄넘기, 배구, 테니스 등은 뼈를 키우는 성장판을 자극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뜀뛰기는 성장판을 위아래로 늘리는 자극을 발생시켜 세포분열을 촉진, 키 성장에 도움된다. 이밖에 하루 1시간씩 걷기, 천천히 달리기, 줄넘기, 제자리뛰기, 누워서 발구르기, 스트레칭 등을 하면 체지방이 감소하는 동시에 성장판이 자극을 받는다.

보통 성장호르몬은 온 몸이 땀이 날 정도의 운동 시 분비되기 때문에 30분~1시간씩 뛰어놀 수 있는 운동이라면 모두 키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과도한 물리적 자극은 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아이가 좋아할 만큼 운동을 시키고 억지로 강요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 성장판은 뼈보다 약한 연골로 이뤄져 외부충격에 약하다. 사고로 골절이 발생해 성장판이 손상되면 연골 성장에 장애가 생겨 최종키가 작아질 수 있다. 심 원장은 “성장판은 물렁뼈로 다른 뼈보다 약해 손상 위험이 높으므로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며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체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신체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이의 나이에 따라 성장을 극대화시켜 줄 수 있는 운동법이 다르다. 7세 이하는 뼈 관절과 근육을 자극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가볍게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좋다.

8~10세는 활동성이 강하지만 주의가 산만한 시기로 복잡한 운동보다는 줄넘기, 제자리뛰기, 근력이 가미된 스트레칭, 빠른 걷기 등 단순한 형태의 운동이 필요하다.

11세 이상은 기초적인 체형이 만들어지는 시기로 다리와 상체의 근력을 향상시켜 체형의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수영과 조깅을 포함해 여아는 등 쪽 근력의 밸런스 유지에 도움을 주는 스트레칭 및 발레, 남아는 하체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축구와 농구 등이 바람직하다.

한번에 무리하게 운동하기보다는 매일 30분씩 규칙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 강도는 아이의 최대 운동능력의 50~70%로 숨이 조금 차고 땀이 흐르는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이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땐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H한의원은 원인 분석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아이의 건강을 챙기고 키 성장을 위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이와 함께 성장탕 복용, 성장판을 자극하는 성장침, 자세교정 등을 병행하면 올바른 키 성장에 도움된다.

유재진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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