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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발병률 50%, 현대인 고질적 질환 수근관증후군

MTN헬스팀 기자 | 2015/07/27 09:37

직장인 박모(26)씨는 회의시간 메모를 하던 중 갑자기 펜을 떨어뜨렸다. 순간 손목에 힘이 탁 빠져버렸고 그 이후로 물건을 잡을 수도 없을 만큼 손에 힘을 줄 수 없었다. 며칠 전부터 손목 저림을 느껴졌지만, 그냥 넘겨버려 상태가 더욱 심각해져 버리고 만 것. 병원을 찾은 박씨는 수근관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근관증후군 진단을 받은 국내 환자가 2009년 12만 4천여 명에서 2013년 약 17만 5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5년간 약 5만 명의 숫자가 늘어났고, 40% 이상이 증가한 수치로, 평생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은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인의 고질적인 질환이 되어버린 수근관증후군. 이것은 손과 손가락 감각을 담당하는 주요 신경이 손목의 좁은 부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받아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질환이다. 반복되는 손목 사용으로 수근관(손목 터널) 안의 압력이 높아져 신경을 누르며 발생하기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척추관절 질환 특화 동탄시티병원 김병호 원장은 "수근관증후군 증상으로는 손끝이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림이 있고, 손아귀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일이 발생한다"며 "스스로 양쪽 손등을 마주하고 손목을 구부렸을 때 손바닥과 손가락 저림이 매우 심하다면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수근관증후군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손목 사용, 손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오랫동안 할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KT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3시간 44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잠자는 시간(약 7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5분의 1을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보낸다는 것인데,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잡고 있으면 손가락과 손목에 무리가 가고 힘줄이 부어올라 상대적으로 수근관이 좁아져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김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손목 휴식 및 부목 사용, 경구 약물치료, 주사 요법으로 상태가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며 "하지만 통증이 미약하다고 치료를 방치하면 손목 인대를 잘라주는 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 김병호 동탄시티병원 원장 >

유재진 기자 healthq@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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