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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다음 직원들, 카카오 합병정보 이용 수억원대 차익...무더기 처벌 임박

권순우 기자

(사진=news1)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7만원대였던 주가는 두배 가까이 뛰어 현재 14만원대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직원들이 합병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고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사실이 감독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다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한 다음 임직원들이 감독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임직원들이 다음과 카카오 합병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사실을 확인하고 오는 5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에 상정해 처벌수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음 임직원들이 카카오와 합병한다는 공시를 하기 전에 주식을 매수하고 합병 공시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을 실현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하겠다고 공시한건 지난 5월 26일.

그런데 다음 주식의 거래량은 그 전 거래일인 23일에 7배 가까이 늘면서 합병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7일 거래가 재개되자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합병법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7만 5000원에서 10만 32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다음 직원들은 23일 주식을 사고 합병 발표 이후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을 팔아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습니다.

주식 거래 기간이 짧고 금액이 크지 않아 검찰 고발까지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지만 기업의 중요 정보를 이용한 내부 직원들의 불법 주식 거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 규모를 떠나 합병 같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이용해 내부 직원들이 주식을 거래한 건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IT업계 최고의 이슈였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정보를 이용한 내부 직원들의 주식 불공정거래가 밝혀지면서 상장 기업들의 구멍 뚫린 내부 정보 관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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