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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사이드25시] 휘청이는 증시에 중·소운용사 설정액도 빠진다는데...

박지은 기자

자문사와 운용사, 연기금(LP) 그리고 연기금의 돈을 받아 관리하는 다양한 펀드(GP) 등 기관투자가를 포괄하는 바이사이드(Buy-side). 주식을 매수하는 쪽으로 반대 의미인 셀사이드와 함께 금융투자업계의 양대 축을 구성합니다. 그런데 이 바이사이드 전반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소규모 자문사부터 대형 연기금까지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고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자문사는 진입장벽이 낮아진 사모펀드 시장에 잇따라 진출할 채비를 갖추며 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아시아펀드패스포트 도입으로 해외 업체들과 국내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운용사들은 역량 강화라는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의 2%에 불과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할 채비를 갖추는 것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찬가지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도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국내채권에 매몰된 투자포트폴리오를 해외, 대체투자 분야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GP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사모펀드(PEF) 등의 경쟁은 지금 이순간에도 영역을 가리지 않고 숨막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빠른 변화의 현장을 '바이사이드 25시'를 통해 생생하게 짚어보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중소형 운용사인 A사의 운용자산이 연초 대비 4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사는 자산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데 증시 불황으로 대표펀드들의 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최근 투자일임 계약을 해지하면서 운용자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A운용사의 전체 운용자금(AUM)은 연초인 1월 2일 기준으로 40%나 급감했다. 특히 펀드 설정액은 공모와 사모에서 각각 1조원 빠져 현재 50%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A운용사의 대표적인 펀드가 부진한 수익률을 내면서 자금 유출을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운용사는 대형운용사들과 달리 주식형 펀드 등 주식을 통해 자산운용을 하는데, 올해도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수익률 부진이 두드러지게 된 것이다.

실제 이 회사 전체 공모펀드 가운데 운용규모가 가장 큰 펀드의 1년 수익률이 -10%다. 6개월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다. 운용규모가 두번째로 큰 펀드도 연간 수익률이 -0.45%, 6개월 수익률은 -7%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 일임자산의 성과도 그다지 좋지 않아 관련 상품에서도 자금유출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연금에서도 자금을 회수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A운용사 관계자는 "일임자산에서 몇몇 계약이 해지된 것은 맞지만 국민연금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많은 규모의 자산을 우리 회사에서 맡기고 있다"며 "운용사에서 자금 유출입은 통상적으로 일어난다.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A운용사의 운용자금 감소를 일종의 버블의 해소로 보고 있다. 단기간에 너무 많은 자금유입이 이뤄진 상황에서, 수익률이나 고객의 요구 등에 따라 자연스러운 운용자금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겉으로 보기엔 많은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오히려 덩치가 가벼워진 지금이 중소형 자산운용사만의 색깔과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호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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