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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위기는 기회"… 中 시장 뛰어든 최양하 한샘 회장

박수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종합홈인테리어 업체 한샘이 740조원 규모의 중국 B2C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대내외 불안정한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최양하 한샘 회장의 오랜 숙원이었던 중국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사업 행보가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한샘은 어제(8일) 중국 상하이 창닝88복합매장 1층과 2층에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중국 내 사명은 '한선'이며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염두해 오픈날짜를 8월 8일로 잡았다. 중국 1호 매장 한선은 약 4천평 규모로 국내 플래그 숍 면적의 약 2배에 달한다.


현지 매장은 한샘의 경쟁력을 집약시켰다. 중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기본 공사부터 건자재, 가구, 생활용품까지 인테리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토탈홈인테리어 서비스를 갖췄다. 또 대도시 거주 고객의 생활방식을 연구한 생애주기별 모델하우스를 전시해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몰도 동시에 오픈해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계약에서 설치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7일로 설정해 평균 40일에서 50일인 현지 업체들의 배송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중국의 사드 보복 장기화로 현지 한국 유통업체들의 매장들이 철수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건 '위기가 곧 기회'라는 경영 철학에서다. 매년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 환경이 나아지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 만은 없다는 최 회장의 판단이 작용했다.

1994년 한샘의 전문경영인 회장 자리에 오른 최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주방가구에서 거실과 욕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샘IK'·'비츠'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어려운 순간마다 새 돌파구를 찾아왔다.

최 회장은 3년전 중국 진출을 선언하고 당시 사장이었던 강승수 부회장 등 주요 임원을 중국으로 파견시키고 중국 사업 인력을 300명 이상 구성하며 현지화 사전작업을 펼쳐왔다. 최 회장은 "내수 경기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며 "중국 진출은 새로운 기회로 도약하는 시발점"이라고 말해왔다.

중국 인테리어시장은 740조 원으로 한국의 30배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80년대에 태어난 중국의 외동자녀를 일컫는 '빠링허우'의 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매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의 쟁쟁한 글로벌 기업인 이케아, 니토리를 비롯해 중국업체 소피아, 오파이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최 회장은 중장기 비전으로 국내 매출 10조원, 글로벌 매출 10조원을 내세우며 '글로벌 한샘'을 강조해왔다. 올 하반기 상하이 매장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잡고 2018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2년 안에 중국에서 '글로벌 한샘'의 틀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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