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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방송 후 주가 어떻게 됐죠?" -상반기 리뷰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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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증권부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현장을 전하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얼마 전 상장사들의 반기보고서 제출이 마무리 됐는데요. 오늘은 상반기에 방송된 기업들의 최근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이대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기사내용]
앵커1) 기업탐탐은 기존 IPO&IR 코너였는데, 지난 개편 때 이름을 바꾸고 시간을 옮긴 거잖아요. 방송된 프로그램과 상관없이 올해 탐방을 다녀온 기업들을 하나하나 리뷰 해봐야죠? 키워드로 나눠서 볼까요?

앵커2) 우선 지난 3월에 방송된 젬백스입니다. 키워드는 '수급악재&장기전'이네요?


기자) 젬백스 주가는 지난 3월 22일 방송 당시 1만 2,000원 정도였는데 4월초에 1만 4,000원대까지 올랐었죠. 하지만 지난 6월 중순부터 두달 동안 하락세가 이어지더니 8월 초에는 한때 1만원을 밑돌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수급에 있었습니다. 연기금 위탁운용을 맡았던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가 교체되면서 그의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던 젬백스 주식이 대량 매도된 것입니다.

젬백스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특히 지난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 기관 순매도가 유독 많았다는 점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후 젬백스 경영진은 잇따라 회사 주식을 매입하고 이를 공시하며 소액주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바이오사업은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대한 GV1001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국내 2상 임상시험 환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3) 지난 3월 29일 방송된 토박스코리아를 보죠. 키워드가 '하이킥'이군요?

기자) 토박스코리아는 대우SBI스팩1호와 지난 4월 28일 합병상장했죠. 합병 상장 한달 전에 방송해드렸는데요.

당시 스팩 기준 2,100원 수준이던 주가가 지금은 3,000원가량이 돼 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실시한 100% 무상증자를 반영한 수정주가이고요.

토박스는 거래량이 적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7월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가파른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이 약 2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고요. 영업이익은 46억원, 순이익은 약 9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스팩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24억원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실질적인 순이익은 30억원대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시가총액이 이제 1,100억원 정도로 크지 않고, 거래대금도 많은 편이 아니어서 변동성이 좀 크다는 것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앵커4) 지난 4월 19일에 방송된 인포마크는 최근에 주가가 많이 올랐어요. 키워드를 보면 '기관의 관심'이군요?

기자) 그동안 인포마크는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많지 않았는데요. 8월말부터 일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매수가 유입되며 1만 7,000원에서 2만 3,0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회사에 갑작스러운 변화는 없다고 하는데요. 키즈폰(준3)의 경우 입학 시즌이 있는 1분기가 성수기이고, 대형 수출 수주공시가 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상반기에는 직원을 더 늘리는 등 비용이 커진 반면 매출이 다소 줄면서 이익이 줄었고, 2분기에는 5억 6,000만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키즈폰 부문의 꾸준한 성장, 모바일라우터(에그) 부문의 반등, 그리고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내년 중학교를 시작으로 2019년 초등학교까지 코딩 교육이 의무화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인포마크의 스마트토이 사업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또한 IoT 즉,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이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조회기나 원격검침, 원격제어 등 IoT 단말에 탑재되는 모듈을 개발하고 있고요. 또한 센서가 탑재된 바이오 캡슐을 소에게 먹여서 생체변화를 분석하는 축우관리시스템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AI스피커 사업도 준비 중이고요.


앵커5) 6월 2일 방송된 시큐브를 보죠. 키워드는 '패러다임 변화'인데 무슨 뜻인가요?


기자) 시큐브는 올해 상반기 매출 84억원, 영업이익 1억 6,000만원, 당기순이익은 약 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4%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 한 것입니다.

서버보안 산업은 공공기관 등의 발주가 연말에 많이 몰려 있어 시큐브도 매출 60%가량이 4분기에 이뤄지는 특수성이 있었는데요. 때문에 지난 10여년간 상반기에는 적자, 하반기에 흑자를 내는 구조였고요.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부터 이익이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합니다. 일본 쪽 매출이 증가했고 기존 서버보안 부문이 성장한데다, Q인증과 관련된 신규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4일에는 특허(비밀번호 노출 없는 HSM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사용자 바이오 인증 방법 및 시스템) 취득 공시가 나왔고, 지난달 9일에는 외교부 웹메일 시스템에 시큐브의 QR코드 보안 방식이 탑재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6) 6월 9일 방송된 씨아이에스의 키워드를 보죠. '동트기 전 새벽'인데요. 어떤 의미일까요?


기자)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죠. 씨아이에스의 경우 상반기 최악의 실적이 발표된 뒤에 오히려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씨아이에스는 지난달 14일 장마감 후 반기보고서를 공시했는데요. 그 이후 보름만에 주가가 1,700원에서 2,000원으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중국의 사드보복 때문에 통관이 지연되고, 또 수출대금도 지연 입금되면서 지난 2분기 매출액이 61억여원으로 전년동기(340억원) 대비 5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은 -8억 4,239만원을, 당기순이익은 -1억 2,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 하기도 했고요.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31억여원, 누적 순손실은 55억원대로 악화됐는데요.

시장에서는 올해 안 좋은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씨아이에스는 이제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유럽과 일본 등 중국을 대체할만한 시장에서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7) 6월 28일 방송된 서부T&D를 보죠. 키워드는 '시간과의 싸움'이군요.

기자) 서부T&D는 아쉽게도 방송 이후 가장 주가가 좋지 않았습니다. 실적 부진과 유상증자 추진이 겹쳤기 때문인데요.

서부T&D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억여원, 순이익은 -23억원으로 각각 적자전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5억 462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가량 줄었고, 순이익은 -7억 6,246만원으로 적자전환 했습니다.

인천 쇼핑몰과 임대, 물류시설운영 등 기존 사업이 일제히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 서울 용산에 문을 여는 대형 호텔, '서울드래곤시티'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중국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수익성에 불확실성이 있고, 호텔이 실적을 제대로 내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달 18일 공시된 4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주가 하락에 기름을 부었는데요. 다만, 이 부분은 잘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서울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재개발을 위한 용도이기 때문입니다.

신정동 땅을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재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 입주업체들을 내보내야 하는데 그 과정에 644억원이 들고, 그 중 일부를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것이죠.

재개발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입주자들과의 보상금 합의가 필수이고, 서부T&D가 이를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서부T&D는 연말쯤 도시첨단물류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고, 이후 환경영향평가와 각종 인허가 등을 거치면 2019년 10월경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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