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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배진우 비엘테크 대표 "원천기술 통해 바이오 기업 도약"

"고분자 신소재 기술 적용해 사업다각화…내후년 상장 목표"
박수연 기자

배진우 비엘테크 대표이사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기존 사업 입지를 굳혀나가면서 고분자 신소재를 응용한 바이오폴리머(bio-polymer)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배진우 비엘테크 대표는 최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머니투데이방송과 만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정형외과 소모품을 기반으로 고분자 신소재를 적용한 사업을 다각화해나가며 수익성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비엘테크는 부목(깁스) 제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동성화학 연구소에 재직했던 배 대표가 지난 2006년 창업했다. 매출 비중은 정형외과용 부목과 보조기 등이 80%, 산업용 테이프 17% 수준이다. 수출 비중이 60%에 달한다.

부목 제품은 유리섬유 직조물에 폴리우레탄 수지를 섞어 만들어 기존 솜붕대와 달리 수분이 차지 않는다. 고분자 물질 소재로 안쪽 붕대를 코팅 처리해 깁스를 하고도 샤워를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25%, 국내 정형외과 비중 1위로 일본, 미국 등 4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닐캐스트'로 이름을 알렸고 올해는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스마일 키트'를 출시했다. 배 대표는 "국내 시장 크기의 한계를 체감하고 사업 초기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며 "지난해 해외거래처가 10여개 증가했고 중동국가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파이프나 교각을 보수하는 산업용 테이프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일본, 대만 등에 수출하고 있고 B2C로도 사업군을 확대했다. 배 대표는 "물이 닿아도 부식하지 않고 110바(Bar:단위) 수준의 강한 압력을 지녔다"며 "현재 블루오션인 이란 송유관 시장 프로젝트도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이드로겔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말 원주에 연간 30억원 규모로 마스크팩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올해 피부과에서 화상 환자를 대상으로 쓰이는 치료용 드레싱제를 출시했다. 상처 삼출액 흡수율이 빠르고 피부 재생 성분을 피부 속에 전달하는 기능(DDS)을 갖췄다.

미용 기반의 고기능 마스크팩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화장수와 하이드로겔을 합성해 유효성분이 피부에 잘 침투되도록 기능성을 강화했다"며 "전체 매출의 7% 비중을 내년에는 20%까지 끌어올려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생체적합성 소재를 기반으로 한 의료용 바이오폴리머(bio-polymer)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생체적합성 소재는 생체에 직접 접촉하는 생체재료다. 회사는 현재 접착성 피부 봉합 접착제와 인공조직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실적은 매년 성장세다. 2015년 69억원, 지난해 매출 77억원을 올렸고 올해는 12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후년에는 상장을 검토 중이다. 배 대표는 "고분자 바이오 폴리머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전문기업에서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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