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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한국거래소 경시대회에 등장한 '가상화폐 거래소'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한국거래소가 매 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연구제안서 경시대회에 별안간 '가상화폐'에 관한 제안서가 접수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경시대회에서 증권, 파생상품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내용의 제안서를 받고 있는데요. 2팀의 대학생들이 이번 경시대회에 '가상화폐 불공정거래'에 관한 제안서를 낸 겁니다.

2편의 연구 제안서는 각각 '가상화폐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사례 조사 및 시사점'과 '가상화폐 불공정거래 사례 조사 및 정상화 방안'이었습니다. 전체 21편의 연구제안서가 접수됐는데, 이 중 1/10이 가상화폐에 관한 주제였던 셈이죠.

이 연구제안서들은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곳이 아니고, 가상화폐는 증권이나 파생상품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구 제안서가 들어온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한국거래소'와 '가상화폐 거래소'를 혼동했거나, 가상화폐를 증권이나 파생상품 중 하나로 본 것일테지요.

어떤 이유에서건, 가상화폐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관심과 인기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600조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시가총액 270조원을 2배 이상 넘긴 상황입니다. '공룡'이 된 거래규모만큼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죠.

코인 거래에 대한 인기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소의 정보 유출이나 보안 취약에 대한 우려는 높은 상황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은 최근 해킹을 당해 자산의 17%에 해당하는 손실이 났다며 파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170억원이 손실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빗은 지난 4월에도 전자지갑 해킹으로 비트코인 55억원 어치(당시 시가 기준)을 도난당한 바 있습니다.

앞서 빗썸도 6월 개인정보 3만6,000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드러나 12월 방통위에서 과징금 4,350만원과 과태료 1,500만원이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빗썸·코인원·코빗 등 13개 가상화폐 거래소의 소비자 관련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조사에 돌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관세청은 가상통화를 이용한 환치기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허위증빙을 통한 해외 자금반출 등 외국환거래법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지요.

이에 가상화폐 업계는 건전한 거래 문화를 만들겠다며 자율규제안을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가 예치금 100%를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외부감사인의 감사, 별도의 지갑에 암호화폐 구분 관리 등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보안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투자자들은 거래소들이 갑작스레 늘어난 거래량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지요. 부쩍 높아진 관심과 함께 보안 장벽도 2중, 3중으로 높아져야 하겠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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