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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전자 방패'로 레벨업 노리는 수산아이앤티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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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MTN 기자들이 직접 기업 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수산아이앤티입니다. 증권부 허윤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기사내용]
앵커)어떤 기업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기자)정보기술과 보안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사업이기도 한데요.

사업 영역은 크게 공유단말접속관리 서비스와 유해차단서비스, 보안솔루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2016년 10월 11일에 상장했고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앵커)첫 번 째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전자방패' 입니다.

기자)수산아이앤티는 회사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보안솔루션 사업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데요. 올해 주목할 만한 보안 솔루션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레드 하이퍼바이저 시큐리티(eReD Hypervisor security)’라는 보안솔루션인데요. ‘그물처럼 촘촘히 데이터를 보호해주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 솔루션을 설명하기 위해 '전자방패'라는 키워드를 꼽아봤는데요.

구조가 굉장히 어려운데, 쉽게 설명해드리면 파일들이 실행되고 제어되는 ‘서비스 영역’과 보안 소프트웨어가 설치되는 영역을 분리한 겁니다. 중요한 파일들이 실행되는 곳이 1층이라면, 이 중요한 파일들을 보호하는 보안 솔루션은 지하에 숨어 있다는 거죠.

보안솔루션이 지하에 있다 보니 악성코드가 이 보안 솔루션을 찾아서 공격을 할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악성 코드로 직접 시연을 해봤는데 함께 보시죠.

[박준영 / 수산아이앤티 eReD팀 과장 : ‘워너크라이’라고 작년에 유럽을 강타했던 랜섬웨어인데요. 애초 이레드 서버에 있었던 파일이 아닙니다. 숨어서 들어오게 된 거고요. 이 랜섬웨어가 위변조 시키거나 계정정보 탈취하려면 실행이 돼야겠죠. 실행해보겠습니다.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없었던 파일이기 때문에 ‘너는 실행조건이 없어’ ‘너는 실행하면 안돼’ 라는 단순한 이유입니다. ]


앵커)기술 원리는 이해가 가는데 그럼 실제 사례에서 어떻게 응용될 수가 있는 거죠?

기자 ) 가상화폐가 뜨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시도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악성코드가 침투해서 계좌 정보를 위조/변조해 엉뚱한 곳으로 송금이 되도록 하는 해킹 방식입니다.

수산아이앤티의 이레드는 이 같은 해킹방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지하1층에 있는 이레드가 1층에 있는 계좌정보 파일에 대해 ‘읽기만 하고 수정은 안돼’라고 명령을 내리게 되는 겁니다.

이 역시 직접 시연 해봤는데 함께 보시죠.

[박준영 / 수산아이앤티 eReD팀 과장 : 최근에 있었던 일은 가상계좌를 해커의 계정으로 수정을 합니다. 파일명을 ‘온리 리드’ 오직 읽어라 라는 권한을 주게 되면 가상으로 명칭을 수정을 하고 저장을 누르면, 엑세스가 거부됩니다. 이 파일은 무조건 볼 수만이 있지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파일하나하나 폴더 하나하나에 정책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다른 보안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들도 이정도 기술은 갖췄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처음에 말씀 드린 것처럼 파일들이 실행되는 영역과 보안 솔루션이 설치된 영역을 분리 시켰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악성코드가 침투해서 ‘보안 솔루션이 읽기 전용으로 명령해 놔서 해킹을 할 수 없네? 그럼 보안 솔루션부터 공격을 해야겠다’고 하는 경우, 수산아이앤티의 이레드는 이 보안 영역이 분리돼 있기 때문에 악성코드가 보안 솔루션을 공격을 할 수 없는 겁니다.

이를 가능케 한 게 수산아이앤티의 ‘가상 분리’ 기술인데요. 5년 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출시한 솔루션인 만큼 안전성을 갖춘 솔루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안솔루션을 갑자기 들고 나온 게 아니고요, 2014년 ‘eWalker’ 제품을 시작으로 2015년, 2016년, 그리고 지난해 매년 보안솔루션 제품을 꾸준히 출시했고, 그 결과 소개해드린 ‘eReD Hypervisor security’이라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성권 수산아이앤티 대표는 이레드 솔루션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성권 / 수산아이앤티 대표이사 : 전자방패, 눈에 보이지 않는 방패가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개념이고,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가 핫 이슈 거든요. 보안업체들도 솔루션을 납품하고 있고, 실제 해커들도 공격 많이 하는데 가상화폐거래소 조차도 저희 솔루션을 채택하고자 하고 있고, 실제로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렇게 중요한 데이터를 다루고 있는 서버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두 번 째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안전판'입니다.

기자)보안솔루션 사업이 수산아이앤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1% 입니다. 보안솔루션이 수산아이앤티의 성장 동력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회사의 주력 서비스라고 볼 수 있는 건 공유단말접속서비스 입니다.

공유단말접속서비스란 인터넷 이용자가 단말기를 통신사 허가 없이 복수로 사용하는 지 감지해 추가 회선을 이용하는 경우 접속을 차단하는 서비스입니다. 다회선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고 통신사에 추가 과금을 가능하도록 해주는 기술입니다.

2005년 KT를 시작으로 2007년 SK브로드밴드, 2015년에는 LG유플러스를 고객사로 두고 있고요.

사실상 공유단말접속관리서비스 시장에서 독점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요즘 웬만한 사람들이 유선인터넷을 가입 했을 텐데, 이런 측면에서 보면 공유단말접속관리
서비스의 성장성은 다소 침체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석이 증권가에서도 나온 바 있고요.

그렇다고 매출액이 줄어든 건 아니고 최근 3년 평균 연 5% 가량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포인트는 수산아이앤티는 ‘공유단말접속관리서비스’라는 안정적인 사업과 함께 보안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꼽힙니다.

본업이 부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재무구조가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잖아요?

하지만 수산아이앤티는 꾸준한 수익을 창출해주는 공유단말접속관리서비스라는 토대 위에서 보안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다소 적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공유단말접속관리서비스 사업을 현재에서 안주하고 있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 중이라고 합니다. 이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이성권 / 수산아이앤티 대표이사 : (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한테 베네핏을 줄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런칭 중에 있습니다. 신규서비스를 올해, 내년 가열차게 런칭하면 2020년정도에는 예전에도 추가단말 서비스로 점프업한 적이 있는데 2년 정도 신규서비스를 런칭한다고 하면 2020년에는 서비스 사업 본부에서 매출 성장이 급격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마지막 키워드는 '승부' 입니다.

기자)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신 이성권 대표는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삼성테크윈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거쳐, ㈜정보보호기술을 창업하고 고려대에서 소프트웨어벤처융합전공 산학협력 중점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 한국CISSP(국제공인정보시스템 보안전문가)협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국내 1호 'CISSP'(국제공인정보시스템 보안전문가) 자격증 소지자이기도 합니다.

수산아이앤티 입장에서는 보안솔루션 사업에 승부를 걸고자 이 대표를 CEO로 내세운 겁니다.

회사를 어떤 방향으로 키워나갈 지, 이 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이성권 / 수산아이앤티 대표이사 : 제가 이 회사에 오게 된 더 큰 이유는 상장해서 현재까지 했던 비즈니스가 아니라 M&A 말씀하셨는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붙이고 새로운 기업을 합병하는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게 됐죠. 승부를 국내 시장이 아니고 해외시장에 승부를 걸 수 있는 것에 투자하고 인수하더라도 그런 기술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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