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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이기덕 주택가구협동조합 이사장 "정부구매물자부터 최저임금 인상분 반영해야"

이진규 기자

이기덕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 이사장이 13일 한국가구시험연구원에서 가구 성능 시험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진규 기자] "정부조달 제품만이라도 최저임금 상승을 반영해 계약금액을 현실화해야 합니다. 정부가 3년 동안 반영하겠다는 말은 했지만 여전히 납품단가가 동결돼 있습니다."

이기덕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 이사장은 13일 서울 금천구 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최저임금 상승 때문에 중소기업들의 제조원가 부담이 상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정부구매물자부터 최저임금 인상분이 반영돼야 민간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산업별·업종별로 차등해 올려야 한다"며 "모든 산업의 최저임금을 동시에 올리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조뿐 아니라 시공까지 해야 하는 주택가구 업계 특성상 납품원가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회사 전체 비용 중 급여 비중이 12%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 회사들은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다"며 "자동화를 통해 인력을 감축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외국인 근로자만 좋아졌다"며 "숙식을 제공받는 그들은 월급 300만원을 받으면 80~90%를 본국으로 송금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내국인 취업자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은 구인광고를 365일 내고 있지만 사람이 안 온다"며 "우리 업종의 경우 주말근무도 근무해야 하는데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2부제를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가구업계에 몸을 담은 지 42년째인 이 이사장은 홈인테리어 전문기업인 '한샘'에서 약 13년간 근무한 뒤 퇴사를 하고 개인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그의 뚝심과 투명경영으로 회사는 매출 600억원대 특판 종합가구 전문기업인 '하나데코'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이사장으로 취임해 주택가구협동조합도 이끌고 있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주택가구협동조합은 △가정용 싱크대의 단체표준 제정 △단체표준 인증 △원가절감을 위한 원·부자재 공동구매 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 조합원 수는 126개사, 올해 사업예산규모는 37억원.

부설기관인 한국가구시험연구원에선 공동주택용 가구의 제품 성능 등을 시험하고 있다. 연구원은 회원사들에게 검사비를 할인해주고 있다.

연구원은 가구의 유기화학물을 분석하는 소형 챔버 시스템과 중금속 분석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소형 챔버를 대형 챔버로 바꾸는 등 현재 협동조합이 하고 있는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진규 기자 (jkmedi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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