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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에너지시대①]'에너지자급자족'…에너지제로를 넘어 스마트시티까지

제로에너지건축…미래 건물 선도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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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박경민 기자]

[앵커멘트]
온실가스, 미세먼지 등 인류는 그동안 산업발전에 집중해 환경을 소홀히 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습니다. 뒤늦은 반성과 함께 대안을 찾기 시작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입니다.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등 본격적인 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MTN은 [새 에너지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연속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의 등장입니다. 미래건물이 어떻게 변화할지 박경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아파트 건물 외벽과 옥상에 1,270여개의 태양광 패널이 빼곡합니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제로에너지' 공동주택단지의 모습입니다.

석탄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 대신 태양광 패널에서 전기를 생산해 13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를 직접 충당합니다.

그동안 개별 주택 차원의 '제로 에너지'는 종종 있었지만 규모 있는 단지의 에너지 자급자족을 실현한 것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고효율 설비 기술과 패시브 기술, 신재생 설비 덕에 계절에 따라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도 연간 절약되는 에너지비용은 가구당 약 100만원에 육박합니다.

과거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냉난방기 가동을 멈춰 여름철 땀을 뻘뻘 흘리고, 겨울철 추위에 벌벌 떠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명주 /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 : 단순히 에너지만 줄이는 게 아니다. 굉장히 쾌적한 환경을 우리가 갖기 때문에 겨울철에 굉장히 많은 온도가 내려가고 여름철에 높아지더라도 실내온도를 20도에서, 겨울철에는 20~22도, 여름철 26도로 편안하게 24시간 지낼 수 있다라는거, 그래서 우리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한국에너지공단은 국토부와 함께 제로에너지건물 확산을 주도하며 지난해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 운영에 나섰습니다.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제도는 에너지성능을 정량 평가해 제로에너지 실현 정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건물은 일단 한번 지으면 20년 넘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효율을 높이면 누적 효과가 큽니다.

초기 온실가스 감축량은 미미하지만, 20년 이상 감축량이 누적되는 점을 고려해 인증제도를 운영하며 제로에너지건축물 보급활성화에 나선 겁니다.

이런 장점이 있지만 일반 건축물에 비해 10~30% 높은 건축비용이 걸림돌입니다.

고효율설비와 단열성능을 높인 패시브 자재, 신재생 발전설비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인데, 에너지공단은 통합설계와 자재 모듈화 등을 통해 건축비용 절감을 추진 중입니다.

[김진호 / 한국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실 팀장 : 과거에는 이제 설계가 먼저 되고 구조나 시공이 뒤따라오는 방식에서 그게 아니고 설계 때 구조, 시공, 감리, 에너지 이런 통합설계를 하게 되면 좀 더 비용들을 많이 줄일 수 있거든요. 비용은 많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통합설계로 비용을 줄이는 작업과 표준화, 모듈화 이런 쪽에 R&D들이 많이 연구가 되고 있거든요.]

정보통신기술과 전력인프라를 활용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주택과 주택,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면 에너지자립이 가능한 스마트도시의 출현이 가능합니다.

[이명주 /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 : (에너지를)주고 받는 과정에서 정보데이터들이 누적이 되어야 하고 그 정보에 따라서 가치가 매겨져야 하겠죠. 그런 것들이 앞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제로에너지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현재까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받은 건물은 총 13곳, 정부는 오는 2025년부터는 모든 신규건축물을 에너지 제로 방식으로 짓도록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경민(pkm@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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