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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불안불안한 증시, 믿을 건 실적인데…"-2분기 실적 점검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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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MTN 기자들이 직접 기업 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지난 14일이 상반기 보고서 마감일이었는데요. 오늘은 그간 기업탐탐에서 소개해드렸던 기업들의 실적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기사내용]
기자) 건축자재 업종에서 1, 2분기는 통상 비수기로 꼽힙니다.

대체로 큰 공사들이 3월에 시작하는데, 초반에는 기초 공사 위주로 진행되다가 하반기부터 외장재, 단열재 등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그런데 에스와이패널은 비수기인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했습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고요, 영업이익은 31억원을 기록해 무려 331% 증가했습니다.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액의 경우 2009년부터 꾸준히 최고치를 경신 중인데요, 2분기 매출액 역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비수기였다는데, 실적 성장

기자) 실적 성장 원인을 키워드로 꼽아보면 바로 ‘다각화’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탐탐 에스와이패널 편을 보신 투자자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에스와이패널은 주력 사업인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외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입니다.

데크플레이트부터 철강사업, 건축용 화학사업, 주택 사업, 그리고 태양광 사업까지 건축자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2015년 상장 이후 이 신사업들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왔는데 올해부터 ‘투자회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영업이익률 추이를 보면 2015년 5.7%였다가 지난해 2.4%까지 줄었는데, 증권가에서는 올해 3.1%, 내년에는 4.5%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인트는 하반기가 건자재 업종의 전통적 성수기라는 점입니다. 본업뿐만 아니라 지붕태양광사업과 온라인쇼핑몰 사업이 기대 요인이고요, 하반기를 잘 마무리 하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양증권은 올해 에스와이패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4,857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1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다음기업은 화장품 기업 아우딘퓨쳐스입니다. 에스와이패널과 마찬가지로 다소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가 호실적을 달성했다고요?

기자)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화장품 기업 아우딘퓨쳐스가 ‘사드 공포’를 훌훌 털어냈습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0% 증가한 284억원, 영업이익은 747% 증가한 4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1,2분기 실적을 합한 상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아우딘퓨쳐스의 사업은 ODM 사업과 자체브랜드 ‘네오젠’ 두 축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자체 브랜드 ‘네오젠’이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1분기보다 85% 성장하면서 매출액 114억원을 기록했는데, 주목할 만한 부분은 수출이 급성장했다는 점입니다.

2분기 수출 매출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났는데요, 특히 중국향 수출이 유통채널 확대와 히트 제품 출시 등으로 본격화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1분기 2천 2백만원에 불과했던 면세점 매출도 11억원을 기록하면서 크게 늘었습니다.

2분기 실적을 통해 ‘네오젠’ 브랜드 인지도가 점차 확대되면서 수출과 면세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가고 있다’는 걸 확인된 셈입니다.

앵커) 하반기에는 전망이 어떤가요?

기자) 회사 측은 하반기 실적이 더 큰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바로 홈쇼핑 때문인데요 투자자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아우딘퓨쳐스는 뷰티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우리 씨와 ‘네오젠’ 제품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김우리 씨와 함께 만든 ‘네오젠’ 제품이 지난달 7일 CJ홈쇼핑을 통해 판매가 됐는데, 4,200여세트가 완판되면서 매출 약 4억 2천여 만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3분기부터는 CJ홈쇼핑과 함께 롯데홈쇼핑 등에서 판매된 실적이 잡히기 때문에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기대해볼만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다음 기업을 보죠. 6월 월드컵 수혜주로 거론되기도 했던 인크로스인데요, 월드컵 효과가 조금 있었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월드컵 효과’는 예상보다 미미했습니다.

인크로스는 2분기 매출액 88억 8,400만원, 영업이익 30억 3,100만원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6.7% 가량 감소했고요,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수치입니다.

일단 증권가 컨센서스에는 못 미친 실적입니다. 광고 물량의 ‘유투브’ 쏠림 현상으로 애드네트워크 ‘다윈’ 성장세가 주춤했고요, 말씀드린 월드컵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마지막 독일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월드컵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그렇게는 달아오르지는 않았었죠. 실제 인크로스의 월별 매출을 보면 월드컵 기간이었던 6월보다 4, 5월의 매출액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인크로스뿐만 아니라 광고 업종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은 분위기입니다. 업종 1위 기업인 나스미디어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4%, 30.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1위 기업의 실적이 후퇴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인크로스는 나름 선방한 실적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그런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디어렙 사업에서 신규 광고주 유치가 활발하다는 게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인크로스가 올해 초 세운 계획 중 하나가 바로 ‘게임 광고주 영입 확대’였는데요, 상반기 그 성과가 실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통신과 수송업 광고주도 확보했다고 하는데, 미디어렙 사업 부문 실적만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2%, 27% 정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광고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실적 성장세가 재차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여기에 NHN엔터테인먼트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란 점도 기대 요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다른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간단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웹소설 웹툰 기업 디앤씨미디어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 8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각각 23%, 30% 증가했는데요.

웹툰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2분기 디앤씨미디어의 매출액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었는데 이중 24%가 웹툰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현재 디앤씨미디어의 웹툰 작품수는 14편인데요, 올해 20편의 웹툰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콘텐츠 기업 대원미디어도 2분기 매출액 33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면서 60%, 6.7%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에 비해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이 다소 주춤하면서 증권가 컨센서스에는 못 미친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다만 하반기에는 ‘슈퍼 마리오 파티’외 ‘포켓몬고 레츠고’ 등 닌텐도 타이틀과 함께 ‘조이라이드’ 완구 유통이 시작되는 만큼 실적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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