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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의보감]유전자형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C형간염 치료제가 있다?

박미라 기자





최근 C형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들이 잇따라 건강보험급여로 인정 받으면서, 이미 C형간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에서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C형간염 약물 치료에 쓰이는 DAA (direct acting antivirals)라 불리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C형간염 바이러스의 생활사에 직접 작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다.

현재 사용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약제가 다르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유전자형이 1~6형까지 존재하지만, 국내에는 주로 1형과 2형이 대부분이다.

국내 가장 흔한 유전자형 1형의 경우 다클린자, 순베프라, 소발디, 하보니, 제파티어, 비키라, 엑스비라가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모든 유전자형에 사용 가능한 글로벌제약사 애브비의 마비렛이 급여적용을 받으면서,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마비렛의 등재가는 6만5,020원이다.

마비렛은 유전자형 1~6형에 관계없이 모두 사용이 가능한데, 대부분의 유전자형에서 99%의 치료효과를 달성했다.

만성C형 간염환자 2,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연구(ENDURANCE-1, ENDURANCE-2, ENDURANCE-3, ENDURANCE-4, EXPROITION-1, EXPEDITION-4, SURVEYOR-1, MAGELLAN-1)에서 92~100에 달하는 치료율을 보인 것이다.

유전자형 1~6형 환자 중 간경변이 없는 환자에서는 치료기간이 8주로 기존 치료제들보다 짧다는 점도 특징이다.

1회 3정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한계로 지적된다. 하지만 높은 완치율과 짧은 투약기간 등이 입증되면서 이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B형간염과 달리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C형간염은 1992년 이전에는 대부분 혈액이나 혈액응고 인자의 수혈과 관련돼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맥주사 약물을 남용하거나, 성적인 접촉을 통하거나,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환자와 같이 사용하거나, 비위생적인 문신 등의 시술을 통해서 전파되고, 극히 적은 수이나 감염된 산모를 통해 신생아에 전염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C형간염 환자는 3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C형간염 진료인원은 2016년 기준으로 4만9569명으로 40대 이상이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C형간염 환자의 15%정도만 치료를 받고, 나머지 85%는 C형간염에 걸린 사실 자체를 몰라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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