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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심방세동 모니터링 기기로 유럽 녹인 '스카이랩스'

박미라 기자

[사진=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떨리는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일종으로 40세 이상 4명 중 한 명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심방세동 유병률은 2002년 0.15%에서 2013년 0.4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심방세동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문제는 심방세동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인지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2명 중 1명은 진단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2015년 9월 창업한 스카이랩스는 심방세동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한 '웨어러블 심장진단기기인 '카트'를 개발했다. 특히 '반지 형태'로 제작해 휴대가 거의 불가능한 기존의 심방세동 측정기기의 한계점을 없앴다.

[심방세동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한 '웨어러블 심장진단기기인 '카트'ⓒ스카이랩스 제공]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 심장이 보내는 신호를 수집해 병원에 보내면 의료진이 이를 보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의료시스템을 카트에 적용했다"면서 "손가락에서 가장 정확한 신호를 수집할 수 있어 반지 형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카트는 임상시험을 통해 정확도를 입증했다. 최근 미국 식약청에서 인증받은 카디아 밴드와 비교했을 때 카트의 진단 정확도는 98% 카디아 밴드는 95.3%로 나온 것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선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진과 함께 카트의 기능 개선을 위해 15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면서 "다만 한국은 원격의료가 불법이기 때문에 임상시험만 진행할 뿐 출시는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국내와 달리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카트'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스카이랩스는 2017년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이 운영하는 그랜츠포앱스(Grants 4A PPS·G4A)에서 최종 우승해 바이엘 본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는 유럽 최대 병원인 독일 샤리테 병원과 공동으로 심장질환 관련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 참가해 만성심장질환자의 웨어러블 기기 사용 효과와 치료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스카이랩스는 이 자리에서 유수의 스타트업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디지털 헬스 발표에는 가장 많은 회사가 참여한 섹션으로 시가총액이 2조3,000억 원이 넘는 디지털 의료기기 전문 ‘아이 리듬(iRhythm)과 ECG Holter Monitor의 보충 재로 관심을 받는 스타트업 얼라이브코어를 포함해 총 8개 회사가 참여했다.

이 대표는 "심장전문의들과 헬스케어 전문가들의 투표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면서 "오는 10월경 미국과 유럽 의료기기 인허가 기관에 카트 판매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랩스는 카트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면, 2022년 전체 심방세동 진단기기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2년에는 심방세동 진단기기 시장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면서 "아직은 초기 시장이지만, 카트가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25~3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카이랩스의 목표는 병원 밖에서도 환자의 치료와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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