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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뒤늦게 들썩였던 수도권 부동산시장 '흔들'

김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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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꺾일 줄 모르던 부동산 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빠르게 가라앉고 있습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4주째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인데요. 그동안 서울을 따라 뒤늦게 들썩였던 수도권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이 내용, 건설부동산부 김혜수 기자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기자, 수도권 시장 분위기도 많이 꺾였다고 하는데,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도 말 그대로 상승 분위기가 많이 꺾였습니다.

수도권 그러니깐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교통 등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그동안 가격이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아무래도 서울 상승세가 가파르다보니 서울을 따라 뒤늦게 상승장에 동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론 경기도 광명과 용인, 안양 등이 최근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는데요.

그 중에서도 광명의 경우 지난 두달간 서울을 제치고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잇따라 규체책을 내놓으면서 이 상승률이 지난 5일 기준으론 10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분당에 이어 시차를 두고 올랐던 경기도 용인과 안양 역시 가격 상승세가 크게 꺾였습니다.

앵커> 수도권 시장 역시 이번 대책에 직격탄을 받았는데, 이번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크게 대출 규제와 공급 확대 두 가지가 핵심입니다.

1주택 이상 유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해 추가로 집을 사는 것을 차단하고, 서울 등 수도권엔 30만가구 규모의 주택을 짓겠다는 거죠.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집값을 잡겠다는 건데,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도 직격탄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유주택자 중에서 괜찮은 입지를 갖춘 경기 등 수도권에 집을 추가로 구매하는 길이 막혔고, 세금 부담까지 늘어나면서 추가 매수 여력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 : 경기도 중에서도 호재가 있고 수요가 많은 곳들은 순차적으로 오름세가 컸던 곳들이 묶여지면서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가능성 즉 세금에 대한 부담 등이 컸고, 조정 대상 외 지역 중에서도 강세를 보였던 용인도 서울이 약세로 돌아서게 되면 기대감이 꺾이거나 정부가 공급하기로 한 30만가구 규모의 주택은 4~5곳의 미니 신도시를 포함한 30개 택지를 통해 공급되는데요.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교통까지 좋은 곳에 미니신도시가 지어지게 된다면, 현재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당장 수도권에서 연내 4만가구 이상의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지게 되는데, 일단 지금은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 있어서 일부 입지가 좋은 단지의 경우 흥행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입주가 시작되는 향후 2~3년 후엔 시장이 더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이미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이번 대책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기자> 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이미 조정이 시작됐죠.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조선과 자동차 등 지역 기반산업이 무너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받은 건데요.

여기에 올들어서 부동산 '똘똘한 한채' 바람이 불었잖아요.

사람들이 다 이 똘똘한 한채를 사기 위해 서울로 몰리다보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지방 부동산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9월말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10.95% 오른 반면에 부산과 울산 충북 충남 등 지방 대부분의 집값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도 지방 부동산은 침체를 면치 못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관련해서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 : 정부가 서울 경기권의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면서 지방 미분양 물량에 대해서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어서 금리가 인상된다면 지방경기 침체에 따라서 부동산 시장도 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혜수 기자 (cury0619@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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