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톡] "서명 동작으로 본인 인증 끝"…시큐브, '시큐사인' 출시

시큐브가 서명 동작을 분석해 본인 인증을 해주는 모바일 생체수기서명 인증시스템 '시큐사인(SecuSign)'을 선보였다.

전자서명법 개정을 앞두고 다양한 인증 수단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편리성과 안정성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을 지 주목된다.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시큐브 컨퍼런스’에서 홍기융 시큐브 대표이사는 "'시큐사인'은 사용자의 서명 행위 과정의 특정 정보를 인식해 서명자를 인식하는 기술"이라며 "사용 중인 생체수기서명에 대한 갱신이 용이해 편리성 및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시큐브가 선보인 '시큐사인'은 사용자의 서명 동작 만으로 본인 인증을 가능하게 한 시스템이다. 지문과 안면, 홍채 등 기존의 생체인증 수단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수년 동안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시큐사인'은 서명의 시작점과 끝점의 XY좌표를 기본 정보로 수집하고, 세부 지점의 이동의 속도와 각도, 거리 등 특정 정보를 추출해 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추출된 정보들을 토대로 사용자의 서명이 맞는 지, 다른 사용자가 서명 위조를 시도하는 것 아닌지를 판별해준다. 시큐브가 약 6개월 동안 자체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는 99.99%의 정확도(표본 1,800개)를 보였다.

홍 대표는 "통상 사용되는 위치 분석 기술뿐만 아니라 '딥러닝' 기술도 접목해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구현한 게 기술적 특징"이라며 "본인 서명 일치 여부와 타인의 위조 서명을 판별하는 이 두가지를 최적화 시키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이어 "온라인 모바일 뱅킹과 모바일 페이먼트, 전자문서(e-Document), ATM 등에서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인증을 해주는 세 종류 플랫폼을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시큐브가 자체 개발한 O2O 지불결제 시스템 '시큐브 L페이(SECUVE LPay)'도 함께 선보였다. '시큐브 엘페이’는 안전한 방식으로 본인확인은 물론 신용카드, 이체 등 다양한 지불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이규호 시큐브 연구소장이 나서 최근 기술특허를 취득한 '커널레벨 랜섬웨어 대응 기술'과 랜섬웨어용 대응 기술 시연도 진행했다. 이 소장은 "시큐브의 랜섬웨어 대응 기술은 암호화 공격시도를 OS커널레벨에서 즉각 탐지 및 차단하는 방식"이라며 "기존 사후대응 방식보다 우수한 기술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그 동안 준비했던 기술 개발 내용을 처음 외부에 공개하게 돼 의미가 있고 기쁘다"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큐브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