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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에치에프알, 더 빠른 유무선 액세스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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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스팩합병 상장을 앞둔 HFR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에치에프알 키워드]
1. 5G
2. 40Gbps
3. 연결



앵커1) HFR, 상장하게 되면 종목 이름은 '에치에프알'이 된다고 하죠.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먼저 간단히 들어볼까요?

기자) 에치에프알은 통신장비 기업입니다. 하나금융7호스팩과 합병이 결정됐고, 다음달 15일 신주 상장과 함께 스팩 이름을 에치에프알로 바꿔 달게 됩니다.

여타 통신장비 제조사들이 유선이면 유선, 무선이면 무선 분야만 하는 것과 달리 에치에프알은 유무선 통신용 장비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2000년 1월 SK텔레콤의 벤처창업 프로그램에 따라 설립됐고요. 당시 SK텔레콤 연구원이던 정종민 대표와 손용숙 부사장 등이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 정종민 / 에치에프알 대표이사 : SK텔레콤에 한 5년 근무했죠. 1995년부터 2000년까지 근무했는데, 그 당시 통신장비·부품은 국산이 거의 없었죠. 대기업 상사맨들이 가방에 전자부품들을 들고 다니면서 대기업들에게 팔던 시절이었거든요. 원래 광통신을 전공했고, SK텔레콤에 와서 ‘삐삐’ 기술도 하고, CDMA도 하면서 지금 이동통신에 이용되는 네트워크 기술의 근간이 되는 것을 그때부터 했어요. 그 기술이 회사명이 된 거고, 한길만 해온 거죠. ]


앵커2) 키워드를 통해 에치에프알을 조금 더 깊이 알아 가볼까요? 첫 번째 키워드는 '5G'군요? 역시 통신장비 관련주는 5G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가 없죠.

기자) 에치에프알이 무선통신 쪽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4G LTE 도입 때부터입니다. 핵심 장비 '프론트홀(Fronthaul)'을 상용화 한 것인데요.

프론트홀은 에치에프알이 통신사들의 원가 절감을 돕기 위해 만든 장비입니다. 통신 기지국이 많아지고 면적이 넓어질수록 통신사들의 임차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잖아요. 이 때문에 통신사들은 기지국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4G LTE 때부터 기지국을 데이터와 무선 부문으로 분리했어요. 데이터 부문은 전화국에 두고 무선 부문만 각 건물 옥상에 올리는 식으로요. 일종의 클라우드화를 한 것이죠. 그 사이를 광선로로 연결하는 것이 필요했고, 그 '프론트홀' 장비를 에치에프알이 만든 것입니다.

[ 조범근 / 에치에프알 상무 : 4G LTE 때 저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고 관련 기술 특허를 획득했고, 플렉시홀(flexiHaul) 이라는 장비는 국내에서 (프론트홀)상용화 실적을 가지고 미국 버라이즌에 상용화해서 수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선행 기술 개발한 역량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SK텔레콤뿐만 아니라 미국 버리이즌(Verizon)과 AT&T, 일본 NTT Docomo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4G에서 입증된 기술력이 5G용 장비(5G-PON) 공급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조범근 / 에치에프알 상무 : (5G는) 기지국 수가 10배 이상 많아진다고 얘기해요. 그 많아진 기지국을 수용하려면 프론트홀 장비도 그만큼 더 많은 용량을 커버하고 더 빠르게 신호를 전달해야겠죠. 5G에서는 기본적으로 6기가, 10기가에서 신호를 전달하게 되고 최대는 향후 25기가까지 신호가 높아지게 됩니다. 속도를 먼저 높여야 되고, 각 용량을 회선수라고 이야기 하는데 회선을 두 배 이상 더 많이 수용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


앵커3)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유선 40G'군요? 이건 속도 40기가를 뜻하는 거죠?

기자) 무선통신이 3G, 4G, 5G 등 세대별로 진화해왔다면 유선통신은 그 속도로 숫자를 붙여왔는데요. ADSL, VDSL이라는 인터넷 서비스 기억하시죠? 전화선을 사용하던 시절이요. 그 후 광케이블을 사용하게 되면서 인터넷속도가 초고속화 됐죠.

에치에프알은 지난 2009년 SK브로드밴드에서 의뢰를 받아 광통신을 위한 장비들을 개발하면서 유선통신장비 사업을 본격화했고, 현재까지 약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고사양화 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 신윤재 / 에치에프알 전무 : 통신 사업자에게 유선인터넷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 스피드로 이야기 하면 100메가, 1기가, 그다음 10G 이렇게 인터넷서비스 속도가 진화 발전됐고요. 쉽게 설명 드리면 전화국사 내에 OLT가 설치되고 아파트동 지하에 L2 스위치가 설치되고, 가입자 단말은 ONT라는 것이 설치됩니다. ]

기존 광케이블 교체 없이 하향 2.5Gbps의 속도를 10Gbps로 높이는 장비(XGS-PON)를 상용화 했고, 나아가 최대 40Gbps 속도까지 서비스 할 수 있는 솔루션(NG-PON2)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신윤재 / 에치에프알 전무 : XGS-PON 제품은 차세대로 계발하고 있는데 10G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센트럴오피스나 전화국사에 설치되는 제품입니다. 다음은 NG-PON2로 지금은 40G 10G를 개발 중인데 향후 40G 40G까지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요. ]

또한, 미국과 유럽 등 오래된 건물이 많은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전화선을 활용해서 최대 속도 1Gbps까지 서비스할 수 있는 신규제품(G.fast)도 개발 중입니다. 이 제품이 상용화 되면 기존 전화선을 통해 인터넷을 쓰던 사람들에게도 기가 인터넷이나 UHD IP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즉, 고객사인 통신사들에게 더 많은 신규고객을 창출할 수 있게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정종민 / 에치에프알 대표이사 : (무선) 5G시대, (유선) 10기가 시대가 코앞에 와 있고 앞으로 5~10년 정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요. 저희가 미국 일본 선진국 핵심 이동통신사업자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어서 앞으로 5G 시대를 맞아 액세스 메이커로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온 역량을 결집하고 경험치를 늘리고 있습니다. ]


앵커4) 세 번째 키워드는 '연결'이군요. 통신장비업체니까 아주 당연한 말 같은데요?

기자) 연결(連結)이라는 건 '이어서 맺다'라는 뜻이잖아요. 통신장비업체니까 당연한 말인데, 특히 '오랜시간 이어가다'라는 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지속가능성'이죠.

과거 증시에서 통신장비주는 유독 부침이 심한 모습들을 많이 보였었죠.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한 순간 낙오되는 기업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또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통신장비주들은 M&A 이후에 상장폐지 위기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고요.

에치에프알은 어떤 면에서 다를지 정종민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 정종민 / 에치에프알 대표이사 : B2B 기업이 한 기업에 계속 거래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신뢰 신용이 기반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 사이클을 봤지만, 저희가 지금 상장할 수 있다는 것은 시장 안정화기에 저희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을 시장과 고객들이 인정한 것이라 볼 수 있고요. 그 신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저희가 주주, 이해관계자, 고객분들에게 돌려드릴 가치이고 신뢰일 것입니다. ]


앵커5) 에치에프알 실적 추이는 어떤가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308억원으로 전년대비 16.5% 성장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은 495억원인데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습니다. 상반기까지 매출 증가폭이 낮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나타나는데요. 하지만 이는 통신장비업종 특성상 매출 67%(최근 3년 평균)가 하반기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합니다. 통신사들의 5G 투자가 내년부터 본격화 될 예정이라는 점 또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앞서 보신 것들 외에도 IoT 시대를 위한 더 넓고 강한 차세대 와이파이 제품, 보안성을 더욱 강화하는 양자암호화 기술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이라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정종민 / 에치에프알 대표이사 : 앞으로 세상은 사람, 기기, 차, 사물들까지 전부 다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그들 간에 필요한 정보들이 교환되잖아요. 액세스는 그런 사용자들, 장치들이 네트워크로 들어가는 문이죠. 결국 무선이든 유선이든 액세스 분야에 우리는 전문가이고 그 부분에 우리가 자신 있다는... ]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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