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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통신대란 키운 KT… 거세지는 황창규 책임론

이명재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KT 아현 지사를 찾아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관련 사과를 하는 모습

KT 아현국사 화재로 인한 대규모 통신 장애가 발생한 것에 대해 황창규 회장 등 경영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고가 난 아현지사의 경우 서울 도심지에 위치하고 있고, 관할 지역이 5개구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곳임에도 백업 시스템은 물론 스프링클러 등 각종 소방 장비들이 없었다.


그 결과 화재가 일어나 인터넷과 유무선 전화를 비롯해 카드 결제, ATM 서비스 등이 마비됐으며 일반고객은 물론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KT 내부에선 언젠가 벌어질 일이 앞당겨졌다는 반응이다.


경영진이 시설 관리, 안정화보다는 수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고를 키웠다는 뜻이다.


KT가 무선사업의 매출이 정체되자 비통신분야 사업을 키우기 시작했고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부동산 임대업이었다.


기존 전화국 건물을 통매각하거나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바꿔 임대업을 하다보니 곳곳에 분산됐던 장비들을 남은 지사에 집중시켰다.


이원화를 하면 한 지역을 담당하기 위해 장비를 나눠서 배치해야 하고 관련 부지 확보는 물론 케이블 등 장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즉 경영진의 최우선 방침은 수익 증대, 비용 절감이었고 통신공공성을 위한 분산 배치는 관심 밖이었다.


KT 새노조는 황창규 회장 등 현 경영진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통신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지고 설비투자비를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며 "단호한 책임 추궁이 없으면 통신대란이 또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신장애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법적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회, 정부가 한목소리로 적극적인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5G 투자 역시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점에서 KT 수장이 향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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