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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현대차 GBC 착공 임박, 천지개벽하는 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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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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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4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해온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 GBC의 인허가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GBC 건립 인허가를 서두르기로 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GBC가 건립되면 영동대로 지하화와 함께 삼성동 일대가 천지개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건설부동산부 이지안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지지부진하던 현대차 GBC 건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하죠?


기자> 정부가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 GBC의 조기 착공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4년 넘게 표류한 GBC 착공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합동부처는 어제(17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는데요.

정부는 이 자리에서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 현대차가 추진중인 GBC에 대한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 2014년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해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는데요. 당시 감정가의 세배가 넘는 3.3㎡당 4억4,000만원에 통큰 매입을 단행했습니다.

현대차는 이 부지에 105층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지을 예정인데요.

여기에는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 15개와 직원 1만명이 이곳에 입주할 예정입니다.

높이만 569m에 달해 현재 555m인 롯데월드타워를 넘어서게 돼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새로 쓰게 됩니다.

내년 1월까지 GBC 건립 관련 수도권정비위 심의가 마무리되면 6개월내 서울시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는데요.

따라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될 수 있고, 예상 공사기간이 4년 6개월임을 고려했을때 오는 2023년에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GBC 착공은 지난 2014년 부지 매입후 4년 넘게 제자리 걸음을 했었는데요. 그 배경이 뭐였죠?

기자> 현대차그룹은 2016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GBC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심의에 가로막혀 지지부진해왔는데요.

서울시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안전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모두 통과했지만 마지막 관문이었던 국토부의 수도권정비위에서 3차례나 보류돼 왔습니다.

그동안 국토부는 GBC 건립속도를 조절하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인구유발 효과분석 부족과 인력배치 계획 등이 표면적 이유였지만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가격 불안이었습니다.

GBC가 강남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인데요.

특히 지난 10월에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에 GBC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반대로 최종 대책에 넣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부동산 불안 문제로 GBC는 지난 11월 21일 열렸던 올해 4번째 수도권정비위에도 안건이 상정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삼성동 봉은사가 GBC가 건립될 부지 대각선에 마주보고 있는데요.

봉은사측은 105층에 달하는 대형 타워가 건립될 경우 일조권이 침해되고 문화재가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토부가 속도조절을 해왔는데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국토부는 그동안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인력배치 계획 등이 해결됐기 때문이라고 표면적인 이유를 댔는데요.

그 속내는 최근 폭주하던 집값이 잠잠해지면서 GBC건립에 속도를 내도 무리가 되지 않겠다 판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 정부의 가장 큰 숙제가 고용문제인 만큼 GBC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고용창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GBC는 105층 타워 1개동, 35층짜리 업무 및 숙박시설 1개동 그리고 6~9층 전시 및 컨벤션, 공연장 건물 3개로 총 5개 건물이 들어서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건설기간동안 7만9천여명, 준공후 운영 20년간 113만7천명 등의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의 GBC건립 속도내기에 현대차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현대차는 반색하는 분위기지만 아직 심의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입니다.

GBC 사업이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에 포함돼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최종 승인과 3기 신도시 발표에 따른 집값 향방 등 다른 돌발 변수들도 지켜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GBC 착공은 계열사간 유기적 협력과 그룹의 중장기적인 경쟁력 마련도 가능해지는 만큼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시공을 맡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기를 겪고 있고, 해외건설 시장 여건도 좋지 않은 만큼 GBC 건립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GBC 공사비는 2조5600만원 규모로 현대건설이 70%, 현대엔지니어링이 30%의 시공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동은 GBC뿐 아니라 영동대로 지하화 등 초대형 개발이 예정돼 있습니다.

기자> 영동대로 지하화가 진행중인 삼성동에 GBC까지 건립되면 삼성동 일대는 그야말로 천지개
벽 수준의 큰 변화가 있게 됩니다.

현재 서울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영동대로 지하화 사업은 도로 하부에 5개 광역·지역철도를 갈아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GBC와 연결돼 지하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데요.

앞으로 코엑스, GBC와 연계할 경우 연면적 총 41만㎡로, 잠실 야구장 30배 크기의 대규모 공간이 탄생하게 되는것입니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코엑스와 GBC 두 건물을 비롯해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 등 14곳과 지하로 직접 연결되구요.

지하 4~6층에는 KTX 동북부연장, 위례신사선, GTX A·C노선, 삼성~동탄 등 5개 광역·지역 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가 생기게 됩니다.

삼성동 일대에 천지개벽이라고 표현해도 될만큼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데요. 삼성역 영동대로 일대가 새로운 철도교통의 중심지, 서울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앵커> 내년부터 속도를 낼 현대차그룹 GBC와 관련해 이지안 기자와 함께 얘기나눠봤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지안 기자 (aeri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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