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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산업 전망 시리즈④] '다운사이클 우려' 석유화학 업계 새 먹거리 찾는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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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우리 경제를 뒷받침할 주요 산업들의 전망과 기업들의 전략을 살펴보는 MTN 연속 기획입니다. 석유화학 회사들은 올해 초만 해도 슈퍼 사이클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는데, 반년만에 다운 사이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새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 지 조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가 상승, 공급 과잉, 그리고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수요 감소.

올해 하반기 석유화학 업계는 삼중고에 시달렸습니다.

석유화학 업계의 2019년은 더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석유화학 시장을 긴장하게 하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화학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그동안 석유화학 업계의 호황을 이끌어온 에틸렌 가격은 올해 7월만 해도 1톤당 1,386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엔 8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내년 상반기부터 신규 에틸렌크래커(ECC) 공장이 가동되면 공급이 더 늘어나 상황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임지수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만해도 에틸렌 900만톤에서 1400만톤 시대가 됩니다. 그 때가 되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정도 되면 훨씬 힘들어질 것으로 보고요. 지금은 다운사이클(장기 하락세)의 초입 정도... ]

다운 사이클에 대한 우려 속에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분주합니다.

대규모 증설 투자와 함께 에틸렌 등 일부 제품의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가치 상품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사업 다각화의 대표주자가 바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LG화학은 기초 소재 사업 전망이 어두운만큼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2차전지 사업부터 자동차 소재, 바이오 등 다방면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신학철 3M 수석 부회장을 새 대표로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에너지, 화학 뿐 아니라 2차 전지, 소재 산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내년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CES)에도 참가해 폴더블폰에 쓰일 필름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롯데케미칼도 새로운 리더를 내세우며 다운사이클 시대에 대비합니다.

또한, 해외 설비를 대대적으로 늘렸는데, 원료를 석유만이 아니라 셰일가스나 천연가스 등 다변화해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한편, 정유사들이 맞이할 새해 역시 석유화학 업계 못지 않게 어둡습니다.

활로를 찾기 위해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늘리며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섰지만, 공급 과잉 상황에 같이 직면한 것.

이들은 친환경 규제인 IMO 2020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팀장 :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인 IMO 2020을 앞두고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각 사에서는 탈황설비 증설에 나서거나 석유화학 부문에 투자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침체된 분위기 속에 새해를 맞이하는 석유화학·정유 업계.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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