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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대어가 돌아온다…IPO시장, 다시 '빅3'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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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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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대어 가뭄 속, 중소형 증권사의 약진’으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대형사 위주의 이른바 ‘IPO 빅3(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체재가 흔들렸던 한 해이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올해 IPO 시장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 지 허윤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지난해 기업공개 시장에서 대형증권사들의 성적 짧게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대어 가뭄 속, 중소형 증권사의 약진’으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대형사 위주의 이른바 ‘IPO 빅3(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체재가 흔들렸던 한 해이기도 했는데요.

2년 전 6조원(2017년 기준)에 육박했던 ‘빅3’ 증권사의 공모 총액은 지난해 1조원으로 급감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1위)와 한국투자증권(3위)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대형사 자존심을 지켰지만, IB명가 NH투자증권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와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기업들이 회계감리, 증시 침체 등의 이슈로 줄줄이 상장을 미뤘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대신증권이 기업공개 ‘빅3’체제를 무너뜨리면서 주관 실적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바이오 기업을 앞세운 키움증권, 1호 성장성 특례기업을 상장시킨 DB금융투자도 사상 최대 실적(기업공개 부문)을 올리면서 주목 받은 하우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앵커>
올해는 상장 일정이 지연된 기업들이 다시 재개할 가능성이 크군요?


기자>
맞습니다. 올해 IPO 시장은 다시 대형사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NH투자증권은 공모규모 2조원으로 추산되는 현대오일뱅크를 앞세워 1위 재탈환을 노립니다.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한 교보생명(1조원) 상장 주관도 맡았습니다.

NH투자증권은 두 회사의 상장 주관만으로 지난해 전체 주식시장 공모 규모를 뛰어넘게 되는 겁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상장을 미뤘던 카카오게임즈가 재입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랜드리테일의 주관사로도 나섭니다.

미래에셋대우는 바디프랜드와 호반건설, SK매직 등 중대어급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업공개 시장 ‘3연패’를 노립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에만 공모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올해 IPO시장은 지난해의 ‘기저효과’를 누린다는 게 더욱 정확한 분석일 겁니다.

대어들의 상장 연기가 유독 많았던 지난해 상황이 워낙 어려웠던 만큼 올해 기대감이 크다는 거죠. 때문에 올해 IPO 시장이 다시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연말 인사철이 거의 지나갔는데, IPO 부서도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들을 내세웠다고요?

기자>
올해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가 CEO들이 잇달아 교체됐죠.

연말 증권가 CEO인사의 공통점은 1950년대생이 물러나고 1960대생 수장들이 CEO 자리에 올랐다는 점인데요.

각 증권사의 IPO 부서 수장들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바로 1970년대 생들이 승진이 돋보였다는 점입니다.

IPO부서의 인사폭이 가장 컸던 건 바로 NH투자증권입니다.

ECM(주식발행시장)본부장으로 1971년생인 김중곤 상무보를 승진 발령했습니다. 이와 함께 산하부서인 ECM1부부터 ECM3부 모두 1970년대 부서장이 맡게 됐습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ECM본부 내 IPO1팀 성주완 이사를 상무보로, IPO1팀내 조인직 부장을 이사로 승진시켰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1972년, 1972년생입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IPO 부서 인사를 두고 ‘1세대에서 2세대로의 세대교체’라는 평을 내놓고 있는데요. 2세대 인사들의 특징은 증권업에 발을 들인 직후부터 IPO 업무만 담당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부서의 임원들이 한층 젋어진 만큼 실적을 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코스닥 기업공개 시장 전망은 좀 어떤가요?


기자>
2018년과 마찬가지로 바이오 기업들이 주인공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바이오 기업은 20곳이 넘는데, 유전자가위 전문업체인 '툴젠'을 비롯해 항체신약 개발 전문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 면역치료 백신 개발기업 '셀리드' 등이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꼽힙니다.

정부의 정책 기조 자체가 코스닥 시장 진입 요건을 낮추는 추세고, 이 경우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이 바이오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증시 개장식에서도 '코스닥 활성화'가 주요 키워드였는데요. 올해 역시 정부의 활성화 정책이 이어질 것을 예고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바이오(Bio), 정보통신(IT) 등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상장심사 및 관리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건데요.

업계에서는 바이오 기업이 해당 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의견이 나옵니다.

관련해서 직접 들어보시죠.

[ 정지원 / 한국거래소 이사장(1월 2일): 유니콘 기업으로 커나갈 성장 잠재력이 있는 우량 비상장기업을 적극 발굴하여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또 코스닥 IPO에서 주목해야 할 건, 주관사의 자율성이 상당히 늘어나게 된다는 점입니다.

증권사들이 가장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건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상장 주관사 5% 이상 지분 투자 허용’ 방안인데요.

지금까지는 주관사가 발행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었는데, 이 부분이 완화되면 수수료 수익에 지분투자 수익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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