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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보는 눈'이 많아 좋은 기업 '액트로'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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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스마트폰의 눈을 만드는 액트로를 전합니다. 이대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키워드]
1. 눈 - 액추에이터
2. 팔 - 자동화기기
3. 다리 - 도약


앵커1) 이 기자, 액트로가 코스닥에 상장한지 아직 반년도 채 되지 않았죠?

기자) 지난해 8월 28일 상장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전반적인 증시 상황과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보니 주가 흐름은 약세였습니다. 공모가가 2만원이었는데 상장 두 달만에 1만 4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1만 6,000원대까지 회복했습니다.


앵커2)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던 것인지, 비전은 어떤지 이제 본격적으로 살펴보죠.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첫 번째 키워드는 '눈-액추에이터'군요?

기자) 액트로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용 핵심부품을 주로 만드는 기업입니다. 우선 몇 가지 용어부터 설명 드릴게요.

OIS(Optical Image Stabilizer)는 손떨림을 광학식으로 보정해주는 기술이고요. IRIS는 카메라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조리개를 말합니다. AF Actuator는 자동초점 기능을 담은 구동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OIS, IRIS, AF를 모두 담은 구동부를 엑추에이터라 통칭하기도 합니다.

각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동길 대표이사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 하동길 / 액트로 대표이사 : 이 제품은 조리개라는 것으로 카메라 렌즈에 들어가는 빛의 양을 조절해서 저조도에서도 아주 깨끗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조리개는 지금 현재 단순한 온오프 타입인데요. 다단계 조리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제품은 올해 상반기 제품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

[ 하동길 / 액트로 대표이사 : 이 제품은 저희가 생산하는 모든 액추에이터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자동초점 장치가 들어가 있고요. 손떨림을 방지해주는 OIS가 들어가 있고, 조리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조리개, OIS, AF 이 세 가지 모든 기능이 이 액추에이터 안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카메라를 더 많이 장착하고 있습니다. 앞뒤 카메라를 합쳐 총 4개, 5개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보는 눈’이 많아질수록 액트로에게는 좋은 일입니다.

[ 하동길 / 액트로 대표이사 : 2년 전만 해도 카메라가 전면 하나 후면 하나였는데, 지금은 전면 두 개 후면 세 개, 이런 식으로 계속 카메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10% 이상 매출·손익이 계속 성장해왔고, 올해도 전반적으로 산업이 안 좋다고 하지만 경영계획을 매출 손익 10% 이상 성장 계획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


앵커3) 손톱보다 작은 사각형 안에 저렇게 다양한 부품들이 들어가는 거군요. 카메라, 그러니까 '보는 눈'이 많아질수록 실적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두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팔-자동화기기' 이번에는 팔이네요?

기자) 부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조장비가 필요하잖아요. 대부분 기업들은 자동화기기를 사서 쓰는데요. 액트로가 독특한 점은 자체 제작한 자동화기기를 활용해서 자사의 모든 부품들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직접 자동화기기를 만든다는 것은 비용절감과 기술력 향상, 양산체제 구축 등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고 합니다.

[ 하동길 / 액트로 대표이사 : 저희 큰 장점 중 하나가 자동화를 직접 제작해 적용하는 부분입니다. 여기는 저희들 자동화 설계를 하는 부서입니다. 저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저희가 직접 공정개발, 자동화, 베트남 공장에서 그런 장비를 이용해 생산하는 구조가 되겠습니다. ]

자동화기기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그 의미는 매우 큽니다. 액트로를 단순한 부품회사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하동길 / 액트로 대표이사 : 핸드폰의 경우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개발 완료가 돼야 합니다. 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굉장히 높은 수율을 실현해야 합니다. 저희가 직접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굉장히 빠르게 양산체제까지 구축할 수 있고 높은 수율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의미가 있습니다. ]

액트로의 영업이익률은 여느 스마트폰 부품 회사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자제 제작한 자동화기기를 통해 개발 속도와 수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하동길 / 액트로 대표이사 : 당연히 수익성도 높죠. 일단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장비를 외주로 활용하면 물론 장점도 있겠지만 그만큼 외주를 주는 시간이 필요하죠. 그만큼의 리드타임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외부에서 발생되는 마진을 내부에서 발생시킬 수 있는 손익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부분이 있고요. 저희가 생산하는 공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직접 장비를 만들이 때문에 타사와 차별화된 품질, 수율을 유지할 수 있는 거죠. ]

액트로는 제조장비를 넘어 검사장비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 하동길 / 액트로 대표이사 : 이 검사장비는 OIS 손떨림 방지 기능을 검사하는 성능검사 장비입니다. 손떨림 방지 장치라는 게 자이로센서와 X, Y축 변이량을 읽어서 손떨림을 방지해주는 기능인데요. X축, Y축의 이런 변이량을 읽어서 측정이 되는 원리입니다. ]

검사장비를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외부에 판매하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 하동길 / 액트로 대표이사 : 이 검사기는 저희가 제작한 조리개의 성능을 검사하는 성능검사기입니다. 조리개가 열리고 닫히는 타임, 열렸을 때 면적, 닫혔을 때 면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해주는 장비이고요. 초기에는 대부분 저희가 쓰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조리개를) 생산하는 회사, 또 이걸 사용하는 회사에 검사용으로 판매 가능한 제품입니다. ]

현재 95% 매출이 스마트폰 카메라용 부품에서 발생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검사장비, 자동화기기 매출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회사 이름을 '액츄에이터와 로봇'이라는 의미의 '액트로'라고 지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 하동길 / 액트로 대표이사 : 5G 세상이 되면 수많은 다양한 액추에이터들이 나오게 될 겁니다. 저희들 이것처럼 성능검사를 꼭 해야 되는데, 저희들이 사전에 이런 액추에이터를 할 수 있는, 성능검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이걸 활용해서 5G시대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앵커4)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만큼이나 중요한 자동화기기에 대해 들어봤고요.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다리-도약'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카메라 부품을 눈에, 자동화기기를 팔에 비유했다면, 액트로의 도약을 다리에 비유해봤는데요.

현재도 베트남 공장이 풀가동될 정도로 매우 바삐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향후 성장 비전까지 하동길 대표에게 들어보시죠.

[ 하동길 / 액트로 대표이사 : 대부분 장비들이 다 출하되고 마지막 남은 장비들입니다. 저희 베트남 법인으로 판매가 될 장비들입니다. 항상 1분기 실적이 굉장히 좋습니다. 올해 1분기도 풀가동 하고 있고요. 베트남 쪽 자동화가 많이 돼 있음에도 2,000명이 넘는 인력을 가지고 풀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고 신규사업을 하기 위한 베트남 2공장 설립도 진행 중입니다.

[ 하동길 / 액트로 대표이사 : 굉장히 황무지라고 해야 하나, 새로운 시장으로 볼 수 있는 게 카메라 모듈은 이물질과의 싸움입니다. 이물질을 없애줄 수 있는 장비, 그 다음 검사 공정이 아직도 대부분 사람에 의해 되고 있는데 그런 부분 자동화를 통해 새로운 쪽으로 진행하려 하고 있고요. 액트로가 액추에이터&로봇이거든요. 로봇 분야도 많은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액트로는 하동길 대표와 장문용 사장, 신병균 사장 등 세 명이 함께 창업한 회사입니다. 각 분야 기술전문가들이 모여 회사를 빠르게 안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 하동길 / 액트로 대표이사 : 전문가들이 창업을 하다 보니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되고 성장이 되면서 투자를 받기도 용이했습니다. 굉장히 짧은 시간에 만 6년이 되기 전에 상장을 했으니까... 앞으로도 전문가가 가진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서 앞으로 5년, 6년 후에는 훨씬 격이 다른 회사로 성장해 있을 겁니다. ]


앵커5) 마지막으로 액트로 실적 전망을 살펴볼까요?


기자) 앞서 하동길 대표가 매출과 이익 모두 10% 이상 성장하는 것이 올해 경영계획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액트로가 매출 35%, 영업이익 25%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더욱 낙관하고 있습니다.
(매출 1,431억원, 영업이익 234억원)

이를 바탕으로 본 액트로 주가는 PER 5배 수준이어서 유사기업들이 PER 7~8배에 거래되는 것에 비하면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상장 초반이고, 아직 벤처캐피탈 지분이 남아 있어 오버행 이슈가 있기 때문인데요. 조금씩 블록딜을 통해 오버행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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