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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GSK코리아 줄리엔 샘슨 대표 "성과중심 직원평가 탈피해야"

박미라 기자

[사진=GSK코리아 줄리앤 샘슨 대표]


GSK 코리아에 최초의 외국인 대표 줄리앤 샘슨(Julien Samson)이 부임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김진호 전 회장이 18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다 퇴임했고, 2014년 부임한 홍유석 전 대표가 GSK캐나다 법인장으로 이동하면서 최초로 외국인이 GSK한국법인을 이끌게 된 것이다.

지난해 2월 부임한 샘슨 대표는 그간 회사를 이끌어 오면서 조직 운영방식에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GSK 코리아가 '성과 중심의 직원 평가'에서 벗어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샘슨 대표는 "직원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실적이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업무를 잘 수행하면 실적은 따라온다고 본다"며 "현재 우리 회사는 직원들이 어떠한 업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평가해, 적절한 업무계획 수립, 근무태도 등을 평가하고 이 밖에 지식수준, 소통능력 등도 추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샘슨 대표의 이러한 경영 방식은 기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는 "개인 실적 목표를 없앤 작년부터는 다소 부진했던 회사가 다시 성장세로 전환됐다"며 "기업 측면에서도 개인의 실적에만 목표를 두지 않아도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고 강조했다.

샘슨 대표는 기업문화 쇄신과 함께 한국 환자들의 혁신적 신약(First-in-class)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혁신 신약은 기존에 치료제가 없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신약을 말한다. 백혈병 치료에 쓰이는 글리벡,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이 대표적이다.

샘슨 대표는 "환자들의 혁신 신약 접근성 문제는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당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현재 글로벌제약사들은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금 중 일부를 배당금으로 본사에 송금하고 있다.

GSK 코리아의 경우 2017년 매출액 4000억 원 규모 가운데 영국 GSK 본사에 150억 원을 배당금으로 송금해, 배당금 규모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샘슨 대표는 "한국법인은 연구개발(R&D)에 200억 원을 투자받는다"며 "이를 바탕으로 작년에 임상 86건, 한국 내에서만 4000명 이상이 임상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국에서 글로벌 본사로 가는 자금만 보지 말고 글로벌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금액도 봐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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