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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난감한 'LG유플러스'…'화웨이 이슈' 극복할 수 있을까

미국·영국·독일 등 화웨이와 거래 중단 잇따라... LGU+ "문제 없고 잘 대처할 것"
이명재 기자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함에 따라 그 파장이 세계 각국으로 번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운영하는 구글이 미국 정부 지침에 따라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했으며 반도체 설계회사인 영국 ARM을 비롯해 독일 인피니온, 영국 보다폰 등 스마트폰·통신장비 부품업체, 통신사들이 잇따라 거래를 중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와 삼성 등 주요 기업에게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압박으로 국내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 중인 LG유플러스가 좌불안석이다.

LG유플러스는 LTE에 이어 5G 통신장비를 서울과 수도권 등 주요지역에 사용하며 기지국 구축 작업을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특정기업(LG유플러스)를 겨냥해 화웨이 장비 사용 중단을 촉구하면서 LG유플러스의 속내는 복잡해졌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는 마이웨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상당수 기업들이 화웨이를 배제하라는 미국의 동참요구에 호응하고 있어 난감한 상태에 처한 상태다. 자칫 LG유플러스만 고립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화웨이의 족쇄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를 LTE망은 물론 5G 주요망에도 이미 적용한 상태라 섣불리 화웨이 장비를 걷어낼 수 없는 입장이다. 이제 막 시작된 5G 서비스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 통신 장비 문제는 지난해에도 불거졌다. 국내 이통사들이 5G 통신장비업체 선정을 두고 고심했으며 화웨이 장비 관련 보안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KT는 화웨이 장비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3사만 최종 선정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3사 외에 화웨이 장비를 추가 도입했다.


화웨이 제품을 이미 사용하고 있어 호환성과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입장이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화웨이 사태에 대해 "기지국 장비 구축 등 문제될 부분이 전혀없다"면서 "일정대로 진행하고 앞으로도 잘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가 출렁이고 있고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고조됨에 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최근 미국을 주축으로 전세계적인 화웨이 장비 보이콧 움직임 여파로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마저 화웨이 장비 도입 중단을 밝히면서 LG유플러스를 코너로 몰고 있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에 대한 글로벌 제재가 심해지면 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5G 도입 초기라는 점에서 기지국 조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화웨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마케팅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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