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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비전 있는 AI' 라온피플

AI 기술, 비전 검사 넘어 치아교정·교통신호 제어까지
라온피플, 10월 코스닥 상장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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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곧 코스닥에 상장하게 될 '라온피플'을 만나봅니다.
이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키워드]
1. 비전
2. AI
3. 라온



앵커1) 라온피플은 이름이 생소한데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10월 중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인 기업이에요. 자세한 IPO 일정은 마지막에 안내해드릴게요.

지난 2010년에 설립됐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비전 검사 솔루션'전문기업입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AI 기술을 가진 회사여서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어떤 기업인지, AI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키워드를 열어보면서 살펴보죠. 첫 번째 키워드는 '비전'이군요?

기자) 오늘 방송 제목을 '비전 있는 AI' 라고 지었는데요. 라온피플의 기술은 '눈'이라 할 수 있는 '비전'에서 출발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머신비전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검사하는 기기인데요. 현재 매출 비중 절반이 넘는 분야입니다. 직접 살펴보시죠.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검사기'는 카메라 모듈에 이물질은 없는지, 이미지 센서까지 제대로 정렬됐는지(Active Alignment) 등을 확인합니다. 갈수록 카메라 모듈이 초고화질, 자동초첨, 손떨림 방지 기술 등으로 고도화 되면서 그것에 맞게 검사하는 것이 중요한 기술입니다.

특히, 라온피플의 강점은 내장 알고리즘을 통해 검사 시간을 더욱 단축시킨다는 것입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세 개의 카메라 모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검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알고리즘이 내장돼 있습니다. 영상을 보내서 PC에서 소프트웨어로 돌리는 것보다 이 안에서 직접 하드웨어 로직을 통해 계산이 되기 때문에 검사 시간을 3분의 1 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들어서 기존 D파이 기술이 C파이라는 좀 더 빠른 영상전송 기술로 바뀌고 있는데, 저희는 이 기술을 2017년부터 상용화시켜서 현재 이런 변화의 시기에 고객사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

라온피플 검사기는 단순한 검사장비가 아닙니다. 'AI 기술'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AI 머신 비전'.

단순히 기존에 입력된 룰(Rule)에 의존하는 검사가 아니라, 인공지능을 학습시켜서 각종 검사에 활용합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약, 무인점포까지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웨이퍼에서 크렉이 발생했을 때 검사하는 사례고요. 이것은 한국야쿠르트 쿠퍼스에 간장 보호제가 있는데, 그게 정상인지 검사하는 거고요. 멀티카메라를 이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상품을 인식하는 예입니다. 이건 무인점포에 쓰일 수 있습니다. 또한 코일의 융착을 검사하는 것도 있고요. ]

사람의 눈 역할을 카메라가 대신하듯, 사람의 머리를 AI가 대신합니다. 그 배경에는 학습된 AI가 있습니다. 특히 라온피플은 자체 개발한 딥러닝 SDK(Software Development Toolkit)를 보유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육안검사를 하는 사람들 최고 전문가 수준으로 AI를 학습시켰고요. AI가 이런 부분을 자동으로 해줌으로써 항상 일관된 품질이 나오고 검사 스피드도 더 빠르고... AI가 들어가게 되면 결국 작업자 출입을 경감시킴으로써 클린품 유지관리에도 도움을 주는 부가적 장점도 있습니다. ]

AI 기술이 접목된 검사 솔루션은 더욱 큰 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검사 솔루션이 대표적인데요. 1억 5,000만 화소급 카메라를 자체 개발했고, 여기에 인공지능까지 심었습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보통 회사들은 카메라 제품만 판매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같이 하기 때문에 각 서브 화소까지 다 뽑아주는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고, 고객사가 원하면 디무라(OLED 정밀 보정)까지 해드립니다. ]


앵커3) 단순히 어떤 패턴만 가지고 검사를 하는 게 아니라 AI를 접목해 정확도와 속도를 더 높인 것 같네요. 다음 키워드를 보죠. 역시 'AI'가 빠질 수 없네요?

기자) 앞에서도 AI 기술에 대한 설명이 잠깐 나왔는데요. 라온피플의 AI 기술은 여기서부터 더욱 본격화 됩니다.

머지않아 '치과'와 '교차로'에서도 라온피플의 AI 기술을 만날 수 있을 전망입니다. 'AI 덴탈솔루션' 사업과 'AI 교통솔루션' 사업을 보여드립니다.

라온피플의 AI 기술이 치과에 갔습니다. 치아교정을 위한 측정부터 교정 방법 제안과 그 결과물까지 인공지능이 제시합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세팔로메트리(두부 측정) 분석이라는 것인데요. 엑스레이 사진 상에 특징점들을 찍고, 그 좌표 간에 길이와 각도를 계산하면 (치아)교정을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할지 분석해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치과의사들이 몇 분 동안 작업하던 것을 1분도 안 걸려서 분석해주고, 수술 전후 결과까지 비교해줌으로써 의사들이 환자를 설득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단순한 소프트웨어 수준이던 것을 더욱 진보시켰습니다. 역시 AI 기술을 통해서입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교정을 수행하려면 (이미지상) 이와 잇몸을 분리해줘야 합니다. 기존 소프트웨어들은 이와 잇몸을 분리하는 게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기존 소프트웨어에서 대략적으로 분리된 부분을 추천해주면 사람들이 일일이 후보정하는 식으로 작업해왔고, 그게 길게는 한시간 넘게 소요됐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AI를 통해 학습시켰고, 그 결과 1~2분 내에 결과를 끄집어낼 수 있고요. ]

중요한 것은 치과의사들이 이같은 AI 덴탈 솔루션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현장에서 바로 교정 전후 모습을 비교하고, 교정되는 결과를 직접 눈으로 봄으로써 계약의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수작업으로 후보정하던 많은 작업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치과계 일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편리한 툴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라온피플의 기술은 대형 교차로에도 적용됩니다. AI 지능형 교통망을 만드는 것.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AI가 차량을 다 검출하고요. 차종별로도 검출합니다. 택시, 자가용, 버스, 트럭 등을 다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 통계를 뽑는 데도 유리한 기술이고요. ]

나아가 AI가 교통 상황을 인식해 신호를 제어함으로써 교통 혼잡을 해소합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똑같은 시간에 이쪽 정주기에서는 200대인데, (AI 기반에서는) 299대가 통과하고요. 대기시간도 줄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배기가스가 줄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미세먼지가 저감되기 때문에 환경에도 이로운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라온피플은 인공지능 CCTV를 개발했습니다. 그것도 별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없이, 자체 CPU만으로 구동될 수 있게 최적화 했습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여기 4대가 설치돼 있는 이유는 사거리에서 한 방향씩 바라보는 역할을 합니다. 보기에는 일반형 CCTV와 비슷해보이지만, AI 기능이 탑재된 AI CCTV 카메라입니다. AI를 GPU 환경이 아닌 CPU에서 돌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하기 때문에 굉장한 AI 최적화 기술이 필요합니다. CPU만 이용해서 AI 연산을 실시간으로 돌리려면 상당한 AI에 대한 깊은 이해와 상당한 최적화 기술이 필요합니다. ]

라온피플은 조만간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 사거리에 AI 교통 솔루션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실제로는 나중에 교통제어기에 카드 형태로 들어가게 됩니다. 설치할 때는 카메라 4대와 교통신호 제어기 안에 들어가는 카드 한 장이면 끝입니다.


앵커4) AI가 제어해주는 교통 신호 기대가 됩니다. 치과에서도 만날 수 있다니 흥미롭고요. 마지막 키워드를 볼까요? 회사 이름 '라온'이네요?

기자) 라온이란 '즐거운'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인데요. 창업자 이석중 대표이사가 경영 철학을 담아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건데요. AI가 즐거워질 수는 없겠지만, AI로 인해 즐거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라온'은 순우리말이고요. '기쁜, 즐거운'이라는 뜻입니다. 영어로하면 '해피 피플' 정도가 되겠네요. 가능하다면 라온피플이 성공의 경험을 만들어내고 그 경험이 직원들 내지 경쟁업체들로 파급돼서 누군가 100m 경주 기록을 깼을 때 그 다음에 연속으로 기록을 깨듯이 저희 분야에서도 라온피플이 그런 회사가 됐으면 좋겠고... ]

라온피플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공모자금이 들어오면 단계적으로 연구소와 생산품질에 관련된 시설을 확충하는 데 쓰고 싶습니다. ]

라온피플은 매출 원가율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생산이 아니라 솔루션 개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판관비 역시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대부분입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다 하긴 하지만 점차 소프트웨어 비중이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대부분 생산도 외주생산을 해오고 사내에서는 조립과 검사만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규모 시설투자 자금이 필요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대신에 저희는 좋은 연구인력을 더 많이 확보해서 분야를 찾아가는 길과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 좀 더 품질 향상에 도움될 수 있는 시설이나 자금을 확충하는 그런 부분이 되겠습니다. ]

라온피플은 지난해 매출 217.6억원, 영입이익 56.4억원, 순이익 62.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순이익 45억원을 기록했는데, 연간 9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이석중 / 라온피플 대표이사 : 올해 실적 전망은 상당히 양호하게 보고 있습니다. 3분기말 기준으로 이미 작년 매출을 훨씬 초과 달성할 것 같고요. 덴탈 관련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9월 말에 안양시를 기점으로 AI 교통 솔루션이 시범 설치되는데, 1~2개월 정도 운영하면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고요. 내년에는 두 제품에서도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내년 역시 전망이 밝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5) 마지막으로 라온피플 IPO 일정도 챙겨보죠.

기자) 10월 1~2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요. 10~11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10월 안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라온피플 상반기까지 실적을 바탕으로 연환산 순이익 90억원을 예측했고, 동종업종 PER 24.62배를 적용해 적정 시가총액 2,228억원, 주당 평가액 2만 954원을 산정했습니다.

여기에 할인율 33.1%~18.8%를 적용했고요.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 4,000원~ 1만 7,000원으로 잡았습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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