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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개인·기업·정부' 맞춤형 문화데이터, 한국문화정보원이 이끈다"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김원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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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머니투데이방송 김영롱 앵커
출연: 한국문화정보원 이현웅 원장

요즘 직장인들은 무엇보다 ‘워라밸’과 ‘저녁이 있는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인류의 미래는 여가를 어떻게 수용하는 지에 달렸다는 아놀드 토인비의 말처럼 점점 더 여가와 문화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또 산업적으로 봐도 문화콘텐츠는 부가가치의 아주 중요한 원천이 될 때가 많은데요. 오늘 <더 리더>에서는 한국문화정보원의 이현웅 원장을 모시고 문화정보화와 문화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들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한국문화정보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한국문화정보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전국 모든 국민들의 생활, 문화, 관광 체육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서 정부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정보를 국민들에게는 문화정보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문화데이터를 저희가 수집해서 정부와 기업,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문화데이터’라는 개념 자체가 사실 익숙하지 않습니다. 어떤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A. 공간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들이 만나서 형성하는 모든 게 실은 다 문화이죠. 그 모든 문화에서 빚어지는 어떤 현상들을 수치화한 것을 문화데이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재 우리 한국문화정보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규정하고 있는 문화, 예술, 체육, 관광 등 관련된 정보를 디지털화 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수집을 해서 국민들에게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말씀을 드리면, 박물관에 가면 다양한 유물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유물들을 저희가 3D데이터로 만들면 손 안의 모바일을 통해서 언제든지 신라시대 경주의 유물들을 더 실감 있게 볼 수 있는 정보가 될 수 있겠죠. 과거의 유물부터 또 어떤 가치가 있는 경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패션, 문화, 예술, 체육 모든 것에 관련된 데이터가 우리가 수집하고 정리해서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의 범위에 다 포함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Q. 2018년 1월에 취임하셨지 않습니까. 그동안 여러 가지 사업성과도 있었을 테고 또 좀 중점을 두고 싶었던 분야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회상하십니까?

A. 저는 한국문화정보원이 새로운 시대를 위해서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을 반드시 구축해야 되겠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취임을 했습니다. 그 성과가 올해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그래서 약 570종의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가지고 정부와 기업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은 기존에 힘 있는 사람들이 힘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고 평가하던 체계에서 정말 절실히 문화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문화예산을 배분하고 그분들이 문화적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책으로 전환하는 의미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 계속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해왔고 그 성과가 올해부터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기관의 수장으로서 한 조직을 이끌면서 리더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함께 일하는 수평적인 가치. 지위가 높다고 해서 누가 인간적 가치가 높거나 낮거나 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서로 역할이 다를 뿐이지 제가 원장이고 누구는 말단 직원이라고 해서 서로의 역할과 인격적인 가치에 차이가 있는 건 아닙니다. 누구나 동등한 인격적 가치와 업무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저는 수평적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 개념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을 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항상 여러 직원들과 함께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Q. 그럼 이번에는 한국문화정보원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립박물관에 있는 ‘큐아이’ 있지 않습니까? 큐레이팅 로봇이 국내에서 최초라고 들었는데 소개를 좀 해주세요.

A. 저희가 만드는 큐레이팅 로봇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스마트한 기술들의 집합체입니다. 로봇이 움직이려면 결국은 사물인터넷 센서를 통해서 사람들을 인식하고 움직여야 되고 또 사람들의 질문에 대해서 답변해야 되기 때문에 그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되는 거고요. 또 자율주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율주행에 관련된 다양한 기술이 들어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AI 서비스는 기존의 정상적인 루트로 문화예술 서비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풍부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신체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서 찾아가는 박물관 서비스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새로운 기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Q. 3D 콘텐츠나 AR‧VR을 문화 콘텐츠에 접목하고 계신데, 이게 어느 분야까지 콘텐츠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십니까?

A. 저희가 많은 AR‧VR 홀로그램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광화문네거리에 이순신 장군의 동상 위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홀로그램으로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그렇다면 종로 광화문네거리를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광화문네거리는 새로운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것이 지역 상권을 더 발전시키고 서울의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가겠죠. AR‧VR의 활용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저희가 도외 지역 아이들에게 제주박물관이나 나주박물관을 저희가 홀로그램으로 3D로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또 산업적으로도 도시의 경쟁력, 문화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3D콘텐츠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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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국립국악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악을 공공저장물로 등록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A. 요즘 대부분의 잘 나가는 유튜버들이 쓰는 음악을 보면 대부분 비슷합니다. 왜 비슷하냐면 저작권 문제가 있기 때문이에요. 저작권이 없는 음원만 쓰기 때문에 같은 음원을 여러 잘 나가는 유튜버들이 사용하고 있는 거죠. 우리 국악에도 다양한 음원들이 많이 있는데 이 음원들을 전 국민들에게 배포한다면 유튜버들이 저작권에 대한 두려움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활용이 높아진다는 것은 결국 우리 국악의 활용도와 가치, 어떤 새로운 용도로서 그 가치가 인정받는 쪽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 국악에 대해 우리 나라 뿐 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얼마든지 국악의 가치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저희는 적극적으로 오픈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Q. 원장님이 칼럼을 쓰시면서 사용하는 소재도 굉장히 다양하다고 느꼈는데요. 원장님께서는 문화가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전달하고 싶은 핵심가치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살았던 동네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았지만 항상 서로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았던 동네였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3살 때 이북에서 내려오셔서 일찍 돌아가셨고 저희 어머니는 무속인으로 어려운 삶을 사시고 또 밤마다 저녁에 이불속에서 새벽에 우시는 모습을 자주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돈이 없고 또 학벌이 다르고 또 지역이 다르고 성비와 연령이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간의 가치’가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렸지만 원장과 직원의 가치는 같은 거죠. 모든 인간은 인간으로서 받아야 할 동등한 가치가 있는 겁니다. 저는 이런 인간들의 기본적으로 보장받아야 할 권리가 서로 존중되는 공동체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라온 환경, 배경에서 소재를 많이 찾아서 칼럼을 많이 쓰고 있고요. 또 공동체문화 속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습니다. 우리 전통문화도 있고 동네 주민들끼리 모여서 하는 축제의 문화도 있고요. 저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모아서 국민들에게 따뜻한 이야기로, 서로 분배하는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가치를 느끼고 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Q. 한국문화정보원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과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A. 저희는 전국에 있는 모든 문화 정보와 문화 소식을 모아서 내 위치기반으로 정부가 제공하는 문화행사가 어디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문화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의 문화예술단체들이 저렴한 티켓팅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저희가 무료티켓팅 시스템을 만들어서 문화예술인들이 적극적으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고요. 올해 제가 역점을 두고 고민하는 것은 ‘버스킹’ 문화로, 버스킹은 굉장히 활발하게 전국적으로 유행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우리 젊은 친구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활동을 길거리에서 많이 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모바일 을 이용해 그 자리에서 그들에게 버스킹을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저희가 올해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문화강국이 되려면 모든 국민이 문화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하는 구조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버스킹에 대한 후원을 통해서 춤을 추는 사람이든 오페라를 하는 사람이든 길거리에서 문화 행위로서 나타날 수 있다면 또 그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평가를 해주고 지원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가 조금 더 문화적으로 융성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Q. 지난 5월에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 여기에서 한국문화정보원 컨소시엄이 최우수로 선정됐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A. 제가 기관장으로 오면서 우리의 목표는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서 올해 1,500억 빅데이터 플랫폼 공모사업에 우리 한국문화정보원 컨소시엄이 당당하게 1등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빅데이터 관련된 기업과 전문가들이 다 모인 공모전에서 저희가 압도적으로 1등을 했는데요. 저희가 압도적으로 1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서 정부에게는 어떤 정보를 줄 것이고 기업이 필요한 정보는 무엇이고 그걸 어떻게 제공할 것이며 국민들이 원하는 문화정보는 무엇이고 이런 것들을 저희가 어떻게 서비스를 할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프레임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정보들이 제대로 구축이 돼서 문체부의 올해 예산이 5조 9233억인데요. 그 예산이 문화정보와 문화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데이터에 기반 한 정책수립 대상의 선별 그리고 집행, 평가가 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이 튼튼한 기초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사업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와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A. 제가 기관장으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빅데이터에 기반 한 새로운 산업수요를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데이터와 관련된 법이 앞을 막고 있어서 공공정보를 활용해서 국민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데 제약이 많습니다. 국회에서 법에 관련된 개정을 통해 국가가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국민들에게 맞춤형 정책서비스를 할 수 있는 체제로 빨리 전환될 수 있기를 바라고요. 또 국민들께서는 새로운 시대에 이런 정책패러다임의 변화의 필요성을 어렵지만 같이 이해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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