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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브릿지바이오, 코스닥 입성 초읽기…'개발전문' 모델로 새역사

국내 NRDO 기업 최초로 상장 성공…"바이오텍 성과 이어간다"
소재현 기자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개발전문(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사업 모델로 산업 생태계의 중간계주 역할을 하겠다."

국내 NRDO 대표 기업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가 세번의 도전만에 코스닥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정규 대표이사는 회사 이름에 걸맞게 상장 이후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브릿지바이오와 같은 NRDO 기업은 다른 제약·바이오 업체와 성격이 다르다. 연구가 아닌 개발 영역에 특화된 NRDO 모델은 학계, 정부 출연 연구소 및 기업 등 외부로부터 초기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전임상 및 임상 개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데 중점을 둔다.

국내서는 생소한 사업 모델이고, 거래소나 평가기관이 제시한 상장 잣대 역시 충족시키기 어려워 기술특례 대신 성장성 특례 트랙을 준비했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3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에 대해 지난 24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던 브릿지바이오는 전략을 성장성 트랙으로 전략을 바꿨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기업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상장 주관사나 투자은행의 추천으로 기업공개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제도다.

이번 예비심사 통과에는 기술수출도 한몫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7월 회사가 개발해 온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독일)에 1조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이끌어냈다.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치료를 위한 오토택신 저해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인 BBT-877은 레고켐바이오에서 도입해 브릿지바이오가 개발해온 약물이다. 해당 기술수출로 NRDO 사업모델의 수익성이 증명됐고, 기존 업체와 성공적인 협업도 보여주게 됐다.

이정규 대표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했던 NRDO 사업 모델을 통해 좋은 사례를 만들게 돼 특히 기쁘다"며 "앞으로도 기존 혁신신약 개발 과제와 더불어 한국에서의 초기 신약물질 도입을 꾸준히 이어나가며 산업 생태계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해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매년 한 건 이상의 신규 후보물질 도입하고, 각국의 보건당국으로부터 임상 진입을 위한 계획을 승인 받는 IND 제출을 토대로 더욱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지속적인 사업 성장 및 탄탄한 재무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현재 회사의 주요 개발 파이프라인으로는 ▲ BBT-401(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 BBT-176(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등이 있으며, 중증 질환 영역의 신규 후보물질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물질을 선택적으로 개발해 수익은 물론 환자의 삶의 질 개선까지 잡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서 글로벌 임상 개발에 더욱 매진해 환자들의 건강한 삶 회복에 일조하겠다"며 "며 “상장 이후에도 사업모델 및 개발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보다 폭넓은 혁신신약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LG화학 등에서 혁신신약 개발 및 기술이전 등의 폭넓은 성과를 두루 달성한 이정규 대표를 필두로 글로벌 전임상·임상 개발 등에 전문 역량을 보유한 임직원들이 수평적인 협업 문화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승인 이후,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코스닥 상장을 향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을 계획이며, 이르면 12월 코스닥 시장에 최종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맡고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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