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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최윤섭 DHP 대표 "헬스케어 스타트업 '성장 동반자' 될 것"

국내 유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의료 전문가들이 스타트업 육성부터 후속투자까지 연결
박미라 기자

[사진=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대표]


창업 7년만에 기업가치 30조원에 달하는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창업 2~3년만에 몸값 1조원이 넘는 클라우드서비스 드롭박스, 지불결제서비스 스트라이프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미국 최대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가 키워낸 스타트업이라는 점이다.

국내에도 와이콤비네이터처럼 창업을 원하는 초기 스타트업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창업의 기획자' 엑셀러레이터가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igital Healthcare Partners, DHP)는 스타트업 중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든 신생 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이기도 하다.

17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 만난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 대표는 DHP 역할에 대해 "국내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장 동반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DHP는 의료 전문가들이 직접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초기 단계에 발굴하고 육성해서 VC 등 후속 투자까지 연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HP는 2016년 6월 서울의대 암연구소와 KT 종합기술원 컨버전스 연구소 등을 거친 최윤섭 대표와 의사 출신 미래학자이자 IT 전문가인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출신 컨설턴트이자 내과 전문의 김치원 서울 와이즈요양병원원장 등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회사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신 인허가 전문가를 비롯한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 그리고 회계사 등 의료 분야 전문가 20여 명과도 함께 일하고 있다. 스타트업 사업 방향성을 비롯한 초기투자 방향, 첨단의료기기 임상시험이 가능한 병원소개, 국내외 규제이슈,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DHP의 운영 방식은 이렇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가장 먼저 찾아가는 엑셀러레이터를 목표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무료 자문 및 투자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엑셀러레이팅'에 들어간다.

최윤섭 대표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 심사를 진행할 때 일반 스타트업 투자자 기준과 더불어 의학적 타당성, 그리고 국내외 의료체계 특수성을 고려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의료계 실제 니즈가 있는지부터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지, 그리고 한국 의료체계와 진료 현장에 적합한지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DHP는 개인 투자조합 1, 2호 펀드를 통해 지금까지 14개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에만 6건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 개인 투자조합 3호 결성도 추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3호의 경우 파트너 자문가 뿐만 아니라 DHP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기존 선배 창업가들이 출자에 참여해 힘을 실어주려고 하고 있다"며 "3호 펀드 결성을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단행하려고 한다"며 "한 기업당 약 5,000만 원에서 최대 5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DHP가 발굴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유전자분석 스타트업 쓰리빌리언이 있다. 2016년 11월 유전자분석 기업 마크로젠에 스핀 오픈해 만든 스타트업인 쓰리빌리언은 현재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 서비스 시장을 개척 중이다.

이 외에도 닥터다이어리, 블록체인 의료데이터 기업 휴먼스케이프, 젤리랩, 펫트너 등이 있다. 특히 DHP 포트폴리오 기업들은 총 11번에 걸쳐 254억원에 달하는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최 대표는 "헬스케어는 생명, 건강과 관계있는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분야"라면서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은 결국 스타트업에서 나오는 만큼, 창업의 수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헬스케어 분야는 사회적인 개념이 강해 단순히 투자나 수익 회수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면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내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조성을 바탕으로 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더 많은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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